한국발달심리학회
[ Original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 Vol. 33, No. 2, pp.103-121
ISSN: 1229-0718 (Print) 2671-654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15 Jun 2020
Received 15 Apr 2020 Revised 13 May 2020 Accepted 26 May 2020
DOI: https://doi.org/10.35574/KJDP.2020.6.33.2.103

그릿은 어떻게 길러지고 사회화되는가? 지각된 부모의 실패마인드셋 및 부모의 학업기대, 그리고 대학생의 실패내성의 관계를 중심으로

안태영1 ; 박서단2 ; 양수진3
1이화여자대학 심리학과/ 석사과정 학생
2이화여자대학 심리학과/ 석사과정 학생
3이화여자대학 심리학과/ 교수
How Does Grit Develop? A Focu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erceived Parents Failure Mindset, Parental Academic Expectation and Failure Tolerance among University Students
Tae Young An1 ; Seo Dan Park2 ; Sujin Yang3
1Department of Psychology, Ewha Womans University/ Master’s student
2Department of Psychology, Ewha Womans University/ Master’s student
3Department of Psychology, Ewha Womans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양수진 이화여자대학 심리학과 (07360)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E-MAIL: sujinyang@ew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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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자율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력투구에 요구되는 성격 특성인 그릿(Grit)은 어떻게 길러지고 사회화되는가? 본 연구는 대학생의 그릿이 발달할 수 있는 사회화 경로에 주목하여, 대학생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을 독립변수로, 부모의 학업기대(지지 및 압박)와 대학생의 학업적 실패내성을 매개변수로 설정한 이중매개 효과를 검증하였다. 대학생 41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PROCESS macro를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은 대학생 자녀의 그릿을 정적으로 예측하였다. 부모 지지기대와 자녀 실패내성 각각을 통한 단순매개 및 순차적 이중매개, 부모 압박기대와 자녀 실패내성을 통한 이중매개효과가 유의하였고, 압박기대를 통한 단순매개효과만이 유의하지 않았다. 즉 부모가 실패를 건설적이고 성장적인 경험으로 여기는 경우, 자녀의 학업에 대한 지지기대가 높아지고 압박기대가 낮아지며, 이는 자녀의 실패내성을 견고하게 하여 그릿이 발달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본 연구는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밝힘과 동시에, 그릿이 발달하는 사회화 기제를 살펴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Abstract

How is grit developed and socialized? This study aims to focus on the socialization of grit, investigating the mediating effects of parental academic expectation (support and pressure), and university students’ tolerance of academic failur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s’ “failure-is-enhancing” mindset and students’ grit. Data were collected from 412 university students and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PROCESS macro software. Results showed that the “failure-is-enhancing” mindset of parents had a positive effect on students’ grit development. It also demonstrated that the mediating and double mediating effects through parental academic support and students’ tolerance of failure were significant. Although the mediating effects through parental pressure were insignificant, the double mediating effects of parental pressure and failure tolerance were significant.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re discussed.

Keywords:

grit, failure mindset, parental academic expectation, academic failure tolerance

키워드:

그릿(Grit), 실패마인드셋, 학업기대, 학업적 실패내성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68%로, 46%의 미국, 37%의 일본, 그리고 24%의 이탈리아를 월등히 앞지른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한국교육개발원, 2015). 이러한 현실은 한국의 높은 교육열이 반영된 현상이며, 동시에 대학 진학을 당위적이고 필수적인 관문으로 생각하는 획일적인 입시 실태로도 해석할 수 있다(진미석, 정혜령, 이수영, 2010). 이와 같은 입시 체제에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탐색하거나 다각적으로 고민하지 못한 채 대학 진학에만 몰두하게 된다. 실제로 개인이 가진 흥미와 적성이 진로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서구권에 비해, 한국 학생들은 주변인들의 기대, 성적, 취업 가능성, 직장의 안정성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진로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김은영, 2007; 임병호, 정동양, 2007). 이러한 경향성은 이후 자신이 선택한 학부 전공과 흥미와 적성이 맞지 않아 경험하게 되는 혼란, 목표 설정이 늦어져 사회진출 시기가 지연되는 어려움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변은경, 윤숙자, 김경희, 2014). 성인 진입기의 대학생에게 자신의 관심 분야를 확인하고 설정된 목표에 따라 전심전력을 다 하는 것은 성공적인 성인기로의 전환을 위한 중요한 과업인 만큼(Arnett, 2000), 위와 같은 어려움은 이 시기의 적응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인 진입기 대학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추구하는데 기여하는 성격 특성인 ‘그릿’이 길러질 수 있는 맥락과 경로에 주목하고,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이르는 그릿의 사회화 과정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그릿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택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과 인내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특성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된다(Duckworth, Peterson, Matthews, & Kelly, 2007; Duckworth & Quinn, 2009).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개인의 학업성취와 직무 수행, 장기간 지속되는 고된 훈련의 완수와 진로준비행동, 시련극복역량 등의 예측 변인으로 밝혀진 그릿은(김진구, 박다은, 2018; 홍민성, 이수란, 2019; Eskreis-Winkler, Duckworth, Shulman, & Beal, 2014; Lee & Sohn, 2017; Suzuki, Tamesue, Asahi, & Ishikawa, 2015), 대학생이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개인의 성취 결과 및 안녕감에 대한 예측 변인으로서 그릿을 다뤄왔다. 또한 그릿을 주로 안정적인 개인 내적 특성으로 간주하고, 이러한 특성이 어떠한 영향력을 지니는지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최근 그릿이 아동·청소년기가 지나 정체감과 목표추구의 필요성이 확립되는 성인기까지 꾸준히 증가하며(Duckworth & Eskreis-Winkler, 2013), 유전적 특성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의 영향 또한 받는다는 것이 밝혀지면서(김미숙, 이성회, 백선희, 최예솔, 2015; Rimfeld, Kovas, Dale, & Plomin, 2016), 그릿을 함양하는 방안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황매향, 2019). 이에 개인의 성장마인드셋, 실패내성 등의 특성이 그릿의 기저가 된다는 연구가 이어지며 그릿이 발달하는 매커니즘을 확인하려는 시도가 있어왔다(권대훈, 2018; 정지혜, 정수인, 양수진, 2018). 하지만 이 역시도 개인 내적 특성들의 관계를 다룬 연구로, 그릿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탐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인 진입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시기 발달과업의 성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그릿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가를 살피고자 하였다.

그릿은 어떻게 성장하고 사회화되는가? 한 개인의 심리적인 특성이 사회화되는 과정에 부모가 다양한 방식의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부모의 마인드셋은 자녀의 동기 및 성취와 관련한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자주 연구되어 온 변인 중 하나이다. 마인드셋은 지능에 관한 암묵적 이론(Bandura & Dweck, 1985)에서 설명한 실체론(an entity theory)과 증진론(an incremental theory)을 Dweck(2006)이 재정리한 개념으로, 지능의 가변성에 대한 개인의 인식 혹은 해석의 틀을 의미한다. 증진론, 즉 성장 마인드셋은 지능이 유동적이며 노력을 통해 변화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성장 마인드셋을 지닌 학생들은 자신의 실패를 타고난 능력보다 노력에 귀인하고, 도전을 추구하며, 학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실체론, 즉 고정 마인드셋을 지닌 학생들은 지능을 고정적이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 실패를 자신의 능력에 귀인하고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Blackwell, Trzesniewski, & Dweck, 2007; Claro, Paunesku, & Dweck, 2016; Diener & Dweck, 1978; Dweck, 2006).

기존의 연구들은 개인의 지능마인드셋이 부모에 의해 학습될 수 있음을 밝혀왔는데(Frome & Eccles, 1998; Jose & Bellamy, 2012; Muenks, Miele, Ramani, Stapleton, & Rowe, 2015), 최근 진행된 Haimovitz와 Dweck(2016)의 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지능마인드셋을 직접 예측하는 것은 부모의 지능마인드셋이 아닌 실패마인드셋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능에 대한 신념보다 실패에 대한 신념이 양육 상황에서 더 가시적으로 나타나며, 자녀의 실패상황에 반응하는 부모의 태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자녀의 마인드셋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패마인드셋은 성장과 퇴보라는 두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성장적 실패마인드셋(failure-is-enhancing mindset)을 가진 이들은 실패경험이 반드시 부정적이지 않으며, 어떤 측면에서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긴다. 반면 퇴보적 실패마인드셋(failure-is-debilitating mindset)을 가진 사람들은 실패가 개인의 학습과 생산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Haimovitz & Dweck, 2016). 선행연구에 따르면 실패를 성장 경험으로 여기는 부모는 자녀가 학습할 때, 수행 결과보다 경험을 통해 배우고 발전하는 것을 중시한다. 이에 반해, 실패를 부정적인 경험으로 생각하는 부모는 자녀의 어려움을 능력의 부족으로 귀인하고, 과정이 아닌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자녀로 하여금 지능을 고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Haimovitz & Dweck, 2016).

이처럼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은 자녀의 수행에 대한 부모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자녀의 학습동기적 특성이 사회화되는 과정일 수 있다(Haimovitz & Dweck, 2017). 한국에서는 자녀의 교육과 발전이 성공적인 가정생활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며(박영신, 김의철, 탁수연, 2002), 자녀의 교육적 성취가 부모의 성공처럼 여겨진다(김의철, 박영신, 2008).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학업에 대한 부모의 기대와 반응이 자녀의 학습동기적 특성의 발달에 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된다.

자녀 학업에 대한 부모의 기대는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포부 수준 혹은 자녀가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교육 수준으로 정의된다(김종백, 김준엽, 2009). Campbell(1994)은 학업기대를 압박과 지지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제시하였다. 압박기대는 자녀가 높은 수준의 수행을 유지하도록 압박하여 심리·행동적으로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지지기대는 자녀가 긍정적인 학업적 자기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지적이고 수용적인 심리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Campbell, 1994).

학업에 대한 부모의 기대는 자녀의 학업성취도와 같은 실제적인 수행 결과와 자기효능감, 성취목표 등의 학습동기적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윤운성, 1999; 정제영, 정예화, 2015; Fan & Chen, 2001). 또한, 부모가 배움과 도전을 가치 있게 여기는 가정 분위기를 제공할 때 자녀가 높은 학업성취를 이룰 수 있으며(Peng & Wright, 1994), 자녀의 성취에 대한 부모의 기대는 자녀의 교육 이수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Froiland, Peterson, & Davison, 2013). 이와 더불어 국내연구(정제영, 정예화, 2015)에서도, 부모의 교육기대를 포함하는 개념인 교육적 관여 수준이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의 성취를 과도하게 기대하고 압력을 가할 경우, 위와 같은 긍정적 영향력은 감소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부모의 과도한 성취압력은 청소년 자녀의 심리적 적응 및 학업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특히 모의 압박기대는 자녀의 행동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이재구, 김영희, 2000; Campbell & Mandel, 1990).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을 가진 부모는 자녀의 수행이나 가시적인 능력보다 과정에서 배운 바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Haimovitz & Dweck, 2016), 이러한 부모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격려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지지기대의 속성과 일치한다. 또한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을 가진 부모는 퇴보적 관점을 지닌 부모와 비교하여, 수행의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하고, 자녀의 실패에 덜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은 자녀의 성적 하락 등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학습 결과에 따라 자녀에게 압력을 가하는 압박기대가 낮으리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부모의 학업기대는 자녀의 그릿이 성장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아동이 부모의 압박기대를 높게 지각하는 경우, 지지기대를 높게 지각하는 집단보다 내적 학습 동기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윤지영, 김태영, 2012), 과학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연구(정채윤, 이은희, 2013)에서는 부모의 지지기대가 학생의 학업 참여를 정적으로, 압박기대는 이를 부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김미숙 등(2015)은 과도한 성취를 기대하거나 지시적인 분위기보다는 자기주도적인 환경,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권장하는 가정환경이 자녀의 그릿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적절한 수준으로 자녀의 도전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양육 환경은 자녀가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특성이 발달하는 데 기여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반대로 부모가 자녀의 수행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압박을 가할 때, 자녀는 자율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실패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할 것이다.

실패에 대한 관점을 다룬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이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연구는 미비한 상황이다. 하지만 부모의 지능마인드셋이 자녀에게 사회화되는 과정을 통해, 부모의 실패마인드셋과 자녀의 그릿 간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부모가 성장적인 실패마인드셋을 가진다면, 학습하는 과정 자체에 주안점을 둠으로써 자녀의 실패경험에 지지적인 반응을 제공할 것이다(Haimovitz & Dweck, 2016). 이러한 부모의 지지적인 반응은 자녀로 하여금 실패를 딛고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특성인 그릿을 발달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반대로 부모가 자녀의 실패를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한다면, 자녀의 수행 결과에만 주안점을 둠으로써(Haimovitz & Dweck, 2016) 자녀가 실패를 경험했을 때 수행지향적인 태도로 반응할 것이다. 이러한 양육방식은 자녀가 실패경험을 건설적으로 활용하기보다 실패 후 목표에 대한 흥미를 쉽게 잃어버리고, 꾸준히 인내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다.

한편, 실패를 바라보는 부모의 관점은 자녀가 실패경험에 반응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어 그릿의 사회화 결과를 달리할 수 있다. 실패 후 반응성과 관련하여, Clifford(1984)는 실패가 개인을 좌절시키고 무기력을 학습하도록 만든다는 기존의 주장(Maier & Seligman, 1976; Miller & Seligman, 1975)에 반하는 건설적 실패 이론(constructive failure theory)을 소개하였다. 건설적 실패 이론에서는 실패경험이 오히려 개인의 의욕을 북돋우고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하여, 결과적으로는 건설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학업 영역에서의 실패에 대한 내성, 즉 실패내성은 정서적으로는 실패 이후에도 부정 정서를 덜 느끼고 긍정 정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행동적으로는 실패경험을 극복하고자 적극적으로 계획을 강구하고 실천하며, 실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난이도의 과제에 도전하는 개인의 특성을 뜻하는 개념이다(Clifford, 1988; Kim & Clifford, 1988). 이러한 학업적 실패내성은 학업소진과 부적인 관계를 보이며, 삶의 만족도, 학교생활적응, 학업성취 등과 같은 긍정적인 변인에는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홍월, 2012; 김아영, 1997; 김아영, 주지은, 1999; 전해옥, 2016).

자녀는 부모의 마인드셋을 학습할 수 있는데, 이런 마인드셋의 사회화는 자녀의 정서 및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패가 성장을 촉진한다는 신념을 지닌 부모는 자녀의 실패경험을 수용하고 위로하며 여전히 학교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고, 이는 자녀의 학업적 실패내성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반대로 부모가 퇴보적 실패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면, 자녀의 실패에 과민하게 반응하며(Haimovitz & Dweck, 2016) 성취결과를 강조하는 압박기대를 취하게 되어 자녀가 실패에 건설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성인 진입기는 다양하고 새로운 과업을 맞닥뜨리는 시기이며, 이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실패경험은 필연적이다(Arnett, 2000). 이 같은 일시적 고난에 무너지지 않고, 이를 딛고 일어나는 사람은 이후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학업적 실패내성이 높을수록 개인은 실패 이후에도 과제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쉽게 좌절하거나 목표를 변경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을 이어나가는 그릿의 발달에 영향을 줄 것이다. 실제로 선행연구에서 학업적 실패내성과 그릿 간에 정적인 상관이 있다는 결과가 다수 보고되었으며(윤상천, 최선영, 2017; 장나리, 곽금주, 김연수, 2018), 학업적 실패내성이 그릿을 매개로 삶의 만족도를 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정지혜 등, 2018).

본 연구에서 살피고자 하는 바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부모가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을 때, 자녀의 학습 및 성취에 대한 긍정적 격려와 수용이 증가할 것이며, 반대로 자녀의 수행 결과에만 집중하거나 압력을 가하는 경향성은 낮아질 것이다. 이는 대학생 자녀의 학업적 실패내성을 증진시켜, 그릿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검증하기 위해 대학생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학업기대, 그리고 자녀 본인이 보고한 학업적 실패내성과 그릿의 관계를 살피고자 하였으며, 연구모형은 그림 1에 제시된 바와 같다.

그림 1.

연구모형

그릿은 대학생의 적응에 기여하는 개인 내적 특성으로서 이러한 특성이 발달하는 기제를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더불어 실패를 바라보는 부모의 관점이 자녀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갖는가를 살핀 연구가 미비한 만큼, 부모의 실패마인드셋과 자녀의 그릿 간 관계를 검증하고자 하는 본 연구는 실패와 그릿 연구에 유용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 살피고자 하는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 문제 1. 지각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이 대학생 자녀의 그릿을 예측하는가?

연구 문제 2. 지각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대학생 자녀의 그릿 간 관계에서 부모의 지지·압박기대와 자녀의 학업적 실패내성의 매개효과가 각각 유의한가?

연구 문제 3. 지각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대학생 자녀의 그릿 간 관계에서 부모의 지지·압박기대와 자녀의 학업적 실패내성의 이중매개효과가 유의한가?


방 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 및 수도권,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만 18~27세) 4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후 불성실한 응답자, 복수 응답자인 24명을 제외한 412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최종 분석에 사용된 연구대상 중 남성은 128명(31%), 여성은 248명(69%)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22.14세(SD=2.46)였다.

측정도구

지각된 부모의 실패마인드셋

지각된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을 측정하기 위해, Haimovitz와 Dweck(2016)이 부모에게 질문한 내용으로 구성된 실패마인드셋 척도(Failure Mindset Scale)를 번역 및 역번역 절차를 걸쳐 번안한 후, 대학생이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지각한 내용으로 표현을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해당 척도는 6점 Likert 척도로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실패에 대한 관점을 평정하며, 성장적 관점을 측정하는 문항(예: “부모님은 실패는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과 퇴보적 관점을 측정하는 문항(예: “부모님은 실패는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방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 총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아동인 자녀가 보고하는 부모의 실패마인드셋(4문항)과, 부모가 직접 보고하는 실패마인드셋(6문항)으로 척도를 각각 구성하여 사용하였다. 아동이 보고하는 척도에서 어휘가 단순화되고 문항 수가 줄어든 것 외에, 두 척도 모두 실패에 대한 부모의 관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내용상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본 연구의 대상자가 어린 아동이 아닌 대학생이라는 점에서, 척도를 단순화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Haimovitz와 Dweck(2016)이 부모를 대상으로 사용한 실패마인드셋 척도의 내용을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Haimovitz와 Dweck(2016)은 성장적 관점에 대한 문항을 역채점하여 평균 점수를 사용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성장적 마인드셋의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고자 퇴보적 문항을 역채점하여 평균 점수로써 변인을 구성하였다. 즉,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생 자녀가 인식하기에 부모가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93으로 나타났다.

지각된 부모의 학업기대

지각된 부모의 학업기대를 측정하기 위해, Campbell(1994)의 Inventory of Parental Influence(IPI)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오명희, 장윤옥(2007)이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성인 진입기 대학생들에게도 학업성취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부모의 교육적 지원과 관심 혹은 간섭이 자녀의 학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아동·청소년기일 가능성이 있다(김의철, 박영신, 200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이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학업기대를 측정하도록 문항 표현을 과거형으로 수정하였다. 또한, 원척도는 해당 문항에 관해 어머니와 아버지 각각의 학업기대를 측정하도록 이루어져 있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부모님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해당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 지지기대와 압박기대라는 2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된다. 지지기대(예: “부모님은 학교생활에 관한 것이라면 항상 열렬히 지지해주셨다.”)와 압박기대(예: “나는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똑똑한 학생이 아니었다.”) 각각 12문항씩 총 2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 연구에서 요인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지지기대 .86, 압박기대 .90으로 나타났다.

그릿

그릿을 측정하기 위해, Duckworth 등(2007)이 개발한 Original Grit Scale(Grit-O)을 이수란, 손영우(2013)가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해당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 2가지 하위요인인 ‘흥미의 지속성’ 6문항(예: “나는 종종 목표를 세우지만, 나중에 그것과는 다른 일을 하곤 한다(역채점).”)과 ‘노력의 꾸준함’ 6문항(예: “나는 수년의 노력을 요구하는 목표를 달성해 본 적이 있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각 하위요인이 아닌 전체 척도의 평균 점수를 사용하였다. 전체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2, 하위요인별 내적 합치도는 흥미의 지속성 .74, 노력의 꾸준함 .78로 보고되었다.

학업적 실패내성

학업적 실패내성을 측정하기 위해, Clifford(1988)의 Academic Failure Tolerance Scale을 김아영(2002)이 표준화 및 타당화 작업을 한 한국판 학업적 실패내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는 6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실패경험 후 느끼는 부정정서가 낮고 해결책을 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실패 가능성에 굴하지 않고 어려운 과제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해당 척도는 학업적 실패경험 이후의 ‘감정(예: “학교에서 실수하면 기분이 매우 나쁘다(역채점).”)’과 ‘행동(예: “학교 공부를 하다가 틀리면 계속해서 해보고 또 해본다.”)’, 쉬운 과제보다 어려운 과제를 선호하는 ‘과제수준선호(예: “학교 공부 중에서 어려운 것을 좋아한다.”)’의 3가지 하위요인이 각 6문항씩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전체 척도의 평균 점수를 사용하였으며, 전체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6, 하위요인별 내적 합치도는 감정 .86, 행동 .79 그리고 과제수준선호는 .89로 보고되었다.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SPSS 22.0과 PROCESS Macro (v.3.3)를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첫째, SPSS 22.0을 사용해 측정 도구들의 신뢰도 검증 및 기술통계를 실시하고, 상관분석을 진행하여 주요 변인 간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둘째, PROCESS Macro(v.3.3)를 이용해 Hayes(2017)가 제시한 연구모형을 바탕으로 지각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 지지기대와 압박기대, 자녀의 학업적 실패내성과 그릿이 포함된 이중매개모형을 검증하였다. 셋째, 표본 수를 10,000개로 하는 Bootstrapping 기법을 사용하여, 신뢰구간 95%에서 단순 매개와 순차적 이중매개 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Shrout & Bolger, 2002).


결 과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본격적인 연구문제 검증에 앞서, 본 연구의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와 변인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왜도와 첨도의 절댓값이 각각 3과 10 미만이어야 정규성 가정을 충족한다는 Kline(2005)의 기준에 따라, 본 연구의 주요 변인들은 모두 정규성 가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변인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각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지지기대, 대학생 자녀의 실패내성과 그릿 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으며, 부모의 압박기대는 다른 주요 변인들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p<.01). 이러한 결과는 표 1에 제시하였다.

주요 변인 간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N = 412)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자녀의 그릿 간 관계에서 부모 학업기대와 자녀 실패내성의 매개효과 검증

Hayes(2017)가 제시한 PROCESS Macro 80번 모형을 이용하여, 지각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자녀의 그릿 간 관계에서 부모 학업기대 두 유형(지지기대와 압박기대)과 자녀 실패내성의 단순매개 및 순차적 이중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각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고자 Bootstrapping을 실시하였으며, 이 결과는 표 2그림 2에 제시되어 있다(Preacher & Hayes, 2004).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자녀의 그릿 간 관계에서 부모 학업기대와 자녀 실패내성의 이중매개효과에 대한 Bootstrapping 검증(N = 412, Bootstrap = 10,000)

그림 2.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그릿 간 관계에서 학업기대와 실패내성의 이중매개모형주. 그림의 계수는 모두 비표준화된 수치임, *p < .05, **p < .01, ***p < .001

먼저,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이 자녀 그릿의 증가로 가는 총 효과(B = .143, 95% CI [.096, .190])와 직접 효과(B = .055, 95% CI [.010, .102])는 모두 정적으로 유의하였다. 둘째,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자녀의 그릿 간 관계에서 부모 지지기대의 단순매개효과(B = .023, 95% CI [.001, .045])와 자녀 실패내성의 단순매개효과(B = .039, 95% CI [.017, .063])는 모두 정적으로 유의하였다. 하지만 부모 압박기대가 그릿으로 가는 경로가 유의하지 않았던 바(B = -.013, p = .703), 부모의 실패마인드셋과 자녀 그릿 간의 관계에서 부모 압박기대의 단순매개효과(B = .002, 95% CI [-.010, .014])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이 부모 지지기대와 자녀 실패내성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자녀 그릿의 증가에 이르는 이중매개효과(B = .012, 95% CI [.001, .024])와, 부모 실패마인드셋이 압박기대를 거쳐 자녀 실패내성과 그릿으로 이어지는 이중매개효과(B = .011, 95% CI [.004, .020])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 의

본 연구는 부모의 실패마인드셋과 학업기대, 대학생 자녀의 실패내성 및 그릿 간 관계를 살펴보고, 실패마인드셋과 그릿의 관계에서 학업기대와 실패내성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부모의 실패에 대한 마인드셋이 자녀의 그릿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요인들이 관여하는가를 확인함으로써 그릿의 사회화 기제를 알아보았다. 연구의 주요 결과와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변인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지지기대, 대학생 자녀의 실패내성 및 그릿은 모두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압박기대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1). 이로써 부모가 실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믿음이 부모의 학업기대, 자녀의 실패내성 및 그릿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지지 및 압박 학업기대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는 것은 실패에 대한 부모의 주관적인 믿음이 자녀의 학업에 대한 양육 태도와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둘째, 경로모형을 분석한 결과,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은 대학생 자녀의 그릿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부모의 학업적 지지기대를 통한 단순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이는 부모가 실패경험에 대해 건설적이고 성장적인 관점을 취하는 경우, 자녀의 그릿 발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학업 지지기대를 통해 간접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이다.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을 지닌 부모들은 자녀가 학업에 실패했을 때 이를 통해 어떤 것을 배웠는지를 중시하는 태도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Haimovitz & Dweck, 2016). 이러한 부모의 태도는 자녀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열정과 노력을 유지하도록 도움으로써 장기적으로 자녀 그릿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압박기대의 경우,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이 부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실패를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식하고 이를 회피해야 한다는 관점을 지닌 부모들이 수행지향적 양육 태도와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선행연구(Haimovitz & Dweck, 2016)와도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자녀의 그릿 간의 관계에서 압박기대를 통한 단순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한국에서 압박기대가 가지는 특수한 영향력일 수 있겠다. 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학업성취에 깊게 관여하고 헌신하는 것이 성공적인 양육방식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학생이 부모의 성취압력을 애정이나 지원으로 인식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김의철, 박영신, 2008). 더불어, 부모가 자신의 성취를 기대하고, 더 적극적이고 정서적으로 관여한다고 지각한 학생들이 높은 성취동기를 보였다는 국내의 연구결과(김현숙, 1995; 임은미, 1998)를 고려한다면, 부모의 압박기대가 오히려 성취를 격려하는 애정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져 그릿의 발달을 저해하지 않을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부모 학업기대와 자녀 그릿 간의 관계에 또 다른 조절변수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비슷한 예로, 선행연구(오명희, 장윤옥, 2007)에서는 청소년들의 내적학습동기가 부모의 학업기대 유형보다는 가족건강성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볼 때, 부모 압박기대와 자녀 그릿 간 관계에서 또 다른 변인 혹은 사회문화적 특성이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예상된다.

셋째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이 자녀의 실패내성을 통해서 그릿을 예측하는 단순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님이 실패를 긍정적인 경험으로 인식한다고 지각한 학생들은 학업 상황에서 실패내성이 높게 나타났지만, 부모님이 실패를 부정적인 경험으로 바라본다고 지각한 학생들은 실패에 대한 내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을 지닌 부모들은 자녀가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때 숙달-지향적인 피드백(learning-oriented responses)을 제공하며 자녀가 학습 과정에서 배우는 바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aimovitz & Dweck, 2016). 즉, 실패를 성장 경험으로 여기는 부모는 자녀의 학업적 실패에 대해 자녀가 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나아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격려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지지적인 피드백은 자녀가 과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함으로써,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건설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성인 실패내성을 높일 수 있다(Kim, Schallert, & Kim, 2010). 나아가 실패내성의 증진은 실패 후에도 학습자가 과제를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지속하게 하므로(Clifford, 1984), 궁극적으로 그릿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정지혜 등, 2018). 반대로, 퇴보적 실패마인드셋을 지닌 부모들은 학습 실패를 경험한 자녀의 수행 결과에만 주안점을 두는 수행-지향적(performance-oriented responses)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Haimovitz & Dweck, 2016). 즉, 실패를 퇴보 경험으로 생각하는 부모는 자녀의 학업적 실패에 대해 자녀의 능력 부족을 걱정하거나, 다른 아동의 성적과 비교하는 등 성적을 최종 목표로 설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부모의 수행-지향적 태도는 자녀가 학업 과정에서의 배움보다 성취 결과만을 중시하거나 실패를 최대한 회피하도록 만듦으로써(Kim et al., 2010) 자녀의 실패내성과 그릿을 낮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대학생 자녀의 그릿 간 관계에서 부모 학업기대와 자녀 실패내성의 순차적 이중매개 효과가 유의하였다. 즉, 실패경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부모는 자녀가 실패했을 때 이를 수용하고 학습 과정에서 배우는 바를 강조함으로써 지지기대를 제공하게 되고, 이는 자녀가 실패 이후에도 건설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성인 실패내성을 높여주어 그릿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은 부모가 자녀의 학습 그 자체보다는 이를 통해 얻어지는 학습 결과물에 관심을 두는 압박기대를 감소시킴으로써, 자녀의 실패내성을 거쳐 그릿이 발달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실패마인드셋 유형에 따라 자녀의 실패에 반응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선행연구(Haimovitz & Dweck, 2016)와도 일관된 결과이다. 또한 이는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에 이어 부모의 학업기대 및 대학생의 실패내성이 그릿의 사회화 기제로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성인 진입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릿이 어떻게 발달하고 사회화되는지를 살펴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릿은 학업성취뿐 아니라(Hodge, Wright, & Bennett, 2018) 안녕감 지표들을 안정적으로 예측하며(Singh & Jha, 2008) 대학생의 심리 사회적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변인이다. Duckworth(2016)에 따르면 그릿은 환경에 의한 함양이 가능한 개인의 비인지적 특성이며, 미국 교육부 역시도 그릿을 핵심역량으로 선정하고 이를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Shechtman, DeBarger, Dornsife, Rosier, & Yarnall, 2013).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는 그릿과 성취 변인 혹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 간의 관계에만 초점을 맞춰왔고(이수란, 손영우, 2013; 이정림, 권대훈, 2016), 그릿이라는 특성이 발달하는 기제를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모 관련 변인과 대학생 자녀 관련 변인을 함께 탐구하여 그릿이 성장하고 사회화되는 기제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그릿을 함양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였다.

둘째, 본 연구는 실패마인드셋의 개념을 소개하며 실패에 대한 개인의 신념이 어떠한 영향을 가지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금껏 많은 연구자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서 생산적인 실패경험을 꼽았음에도 불구하고(Kapur & Bielaczyc, 2012), 실패에 초점을 둔 연구는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했다. 현재까지 학업 상황에서의 실패를 다룬 대부분의 심리학 연구는 학습된 무기력, 학업적 실패내성과 같이 실패 후 개인의 반응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본 연구는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정의되는 실패마인드셋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이것의 영향력을 탐구하고자 했다. 특히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이 학업기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실패에 대한 신념이 부모의 양육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불어,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이 자녀의 실패내성과 그릿의 발달에 유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부모의 마인드셋이 성인 진입기 자녀의 적응을 돕는 심리 자원의 발달에 의미 있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한계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주요개념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보완이 필요하다. 실패마인드셋의 경우, 국외에서 부모의 실패마인드셋을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아직 국내에서 표준화된 척도는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Haimovitz와 Dweck(2016)가 개발한 실패마인드셋 척도(Failure Mind-set Scale)를 본 연구대상에 맞게 번안하고 수정해서 사용했다. 하지만 본 척도는 실패경험이 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념만을 다룰 뿐, 개인의 정서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신념까지는 다루고 있지 않아 내용이 다소 한정적이다. 또한,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척도를 대학생 자녀에게 사용하였다. 이에 해당 척도를 다양한 연령대에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척도의 타당화가 요구된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실패가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영향에 대한 관점을 포괄하는 실패마인드셋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특성 모두 대학생 자녀의 자기보고를 통해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실제 행동 및 태도보다 그에 대해 자녀가 주관적으로 지각한 내용이 자녀에게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점(Schaefer, 1965), 부모의 자기보고식으로 측정한 성장 마인드셋이 실제 부모가 자녀의 실수에 반응하는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Dweck, 2015)을 고려하여, 부모의 실패마인드셋과 학업기대를 부모가 아닌 대학생 자녀들이 지각한 내용으로 측정하였다. 하지만 위와 같은 측정방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자녀가 주관적으로 지각한 부모의 특성이 부모의 실제와 일치하는가를 확신할 수 없고, 변인 간 관계의 정도가 측정방법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부모-자녀 간 관계 변인은 부모와 자녀의 성별에 따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는데(문수경, 2005; 이선이, 이여봉, 김현주, 2008),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살펴보았다. 따라서 부모의 성별을 고려한 척도를 사용해 부모 변인을 측정한다면, 동성 부모와 이성 부모의 특성이 자녀의 성별에 따라 각각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탐색하고 보다 심도 있는 함의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압박기대가 자녀의 그릿을 예측하는 경로가 유의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기제의 검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부모가 자녀의 학업에 관여하는 것이 부정적으로 여겨지기보다 애정 혹은 지원으로 간주되는 한국의 교육환경 특성, 혹은 다른 조절변수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과거 부모의 압박기대의 영향력이 부모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획득한 성인 진입기까지 미치지 못하였을 가능성 또한 존재하나, 본 연구에서는 구체적인 원인을 특정하지 않았던 만큼 후속연구에서는 다른 연령대의 연구대상 혹은 환경적 변인의 탐구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두 변인 간 관계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지금껏 선행연구에서 깊게 다루지 못하였던 그릿의 발달 및 사회화 기제를 검증하였다는 의의를 지닌다. 또한 개인이 실패경험에 대해 가지는 신념을 의미하는 실패마인드셋의 개념을 소개함으로써, 성공뿐 아니라 실패경험에 대한 인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부모가 가지는 실패마인드셋이 자녀 학업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자녀의 심리적 자원의 발달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8S1A5A2A03038021).

이 논문은 2019년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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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연구모형

그림 2.

그림 2.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그릿 간 관계에서 학업기대와 실패내성의 이중매개모형주. 그림의 계수는 모두 비표준화된 수치임, *p < .05, **p < .01, ***p < .001

표 1.

주요 변인 간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N = 412)

1 2 3 4 5
**p<.01
1. 지각된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 - .44** -.25** .29** .28**
2. 지지기대 - -.42** .29** .28**
3. 압박기대 - -.30** -.22**
4. 학업적 실패내성 - .50**
5. 그릿 -
평균 4.09 3.81 2.63 3.52 3.14
표준편차 1.16 0.63 0.83 0.72 0.58
왜도 -.40 -.38 .27 -.01 -.07
첨도 -.63 -.30 -.42 .13 -.33

표 2.

부모의 성장적 실패마인드셋과 자녀의 그릿 간 관계에서 부모 학업기대와 자녀 실패내성의 이중매개효과에 대한 Bootstrapping 검증(N = 412, Bootstrap = 10,000)

경로 B SE 95% 신뢰구간
하한값 상한값
*p<.05
총효과(성장적 실패마인드셋→그릿) .143* .024 .096 .190
직접효과(성장적 실패마인드셋→그릿) .055* .024 .010 .102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지지기대→그릿 .023* .011 .001 .045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압박기대→그릿 .002 .006 -.010 .014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실패내성→그릿 .040* .013 .016 .066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지지기대→실패내성→그릿 .012* .006 .001 .024
성장적 실패마인드셋→압박기대→실패내성→그릿 .011* .004 .004 .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