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달심리학회
[ Original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 Vol. 33, No. 2, pp.165-180
ISSN: 1229-0718 (Print) 2671-654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15 Jun 2020
Received 15 Jan 2020 Revised 15 May 2020 Accepted 25 May 2020
DOI: https://doi.org/10.35574/KJDP.2020.6.33.2.165

학교 밖 청소년의 부모지지 및 또래지지가 우울증상에 미치는 종단적 영향과 사회적 낙인감의 매개효과

이지혜1 ; 조은호2 ; 박미연2 ; 김현경3
1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박사과정
2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석사과정
3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Longitudinal Effects of Parental and Peer Support on School Dropouts' Depressive Symptoms in Emerging Adulthood: The Mediating Effects of Social Stigma
Jihye Lee1 ; Eunho Jo2 ; Miyeon Park2 ; Hyoun K. Kim3
1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Yonsei University/ Doctoral Student
2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Yonsei University/ Master’s Student
3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Yonsei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김현경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E-MAIL: hyounki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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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과 이후 초기 성인기의 우울증상 예방을 궁극적 목표로, 학교 밖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지지와 또래지지, 사회적 낙인감이 이후 초기 성인기의 우울증상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사회적 낙인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학업중단청소년패널 1차~5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776명(남아 444명)의 청소년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였으며,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한 후 경로모형을 적용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학업중단 초기 부모지지와 또래지지는 학업중단 2년 후 경험하는 사회적 낙인감에 직접적으로 부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성인 초기 우울증상에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둘째, 학업중단 초기 부모지지와 또래지지는 성인 초기 우울증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학업중단 2년 후 경험한 사회적 낙인감을 매개로 하여 성인 초기 우울증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업중단 이후 학교 밖 청소년의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함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extent to which parental and peer support influenced youth's depressive symptoms during emerging adulthood directly and indirectly through perceived social stigma, using the longitudinal survey on school dropout youth conducted by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The present study included 776 adolescents (boys n = 444). The results indicated that parental and peer support in the beginning of school dropout (age 17) negatively affected the youth's perceived social stigma 2 years later (age 19). Their perceived social stigma was significantly and positively associated with depressive symptoms in emerging adulthood (3-4 years after school dropout, age 21). Second, depressive symptoms were not directly influenced by parental and peer support during the early years of school dropout but were significantly reduced through reduced social stigma. Results from the present study are expected to inform efforts for developing preventive intervention programs to support healthy adjustment among school dropouts in Korea.

Keywords:

School Dropout Adolescents, Depressive Symptoms, Parental Support, Peer Support, Social Stigma

키워드:

학교 밖 청소년, 학업중단 청소년, 우울증상, 부모지지, 또래지지, 사회적 낙인감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현상은 간과할 수 없는 교육현장의 대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공하는 교육통계서비스(Korean Educational Statistics Service)의 학업중단현황(2020)에 따르면 2017학년도부터 2019학년도 사이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은 각각 1.4%(23,741명), 1.5%(24,506명), 1.6%(24,978명)로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학령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수치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며 청소년의 학업중단 현상은 많은 경우 비행행동, 실업, 건강문제, 심리⋅정서적 문제 등과 같은 부적응으로 이어지기 쉬워 학교 밖 청소년의 적응을 위한 효과적 지원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남기곤, 2011; 조제성, 2018; Freudenberg & Ruglis, 2007; Kimberly & Knight, 2012).

다양한 이유로 학교에 적을 두지 않고 있는 청소년들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한다(백혜정, 송미경, 신정민, 2015). 과거에는 학교 중도탈락 청소년, 학업중단 청소년 등의 용어가 혼용되다가 2015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과 더불어 “학교 밖 청소년”으로 용어가 정리되었다(최지은, 이지원, 정다빈, 이해나, 김현경, 2020). 이들이 학교를 그만둔 사유로는 학교에 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공부하기 싫다는 학교요인이 55.1%로 가장 많았다. 이렇게 학교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은 학교에 재학 중인 일반 청소년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발달 과정상의 어려움 외에도 문제아 또는 실패자라는 낙인과 사회적 편견, 부정적 시선 등으로 인하여 우울감, 자아존중감 저하, 자살위험 등의 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하게 된다(김경준, 2010; 서정아, 권해수, 정찬석, 2006). 김영희와 최보영(2015)의 질적연구에 의하면 학교 밖 청소년들은 공통으로 학업중단 이후 정상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겪거나, 사회적 편견 또는 사회로부터의 소외감으로 인해 위기감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업중단을 이유로 취업이나 아르바이트 등의 구직활동에서의 제약(전경숙, 2006), 낮은 학업 성취 경험(최동선, 이상준, 2009) 등으로 인해 이후 적응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사회적 배제 경험 역시 학교 밖 청소년의 우울증상과 같은 심리적 적응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은경, 2014).

우울증상은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나(박봉선, 2019), 그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각해질 경우 개인의 부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김지경, 이윤주, 이민정, 2018). 특히 성인 초기는 청소년 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로서 안정된 정체감의 확립, 부모로부터의 심리적 독립, 개인적 가치와 목표 설정, 대학생활 및 사회로의 적응, 진로 결정 및 취업에 대한 준비 등의 많은 발달과업이 요구되는 시기로, 이로부터 수반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세가 심화되기 쉽다(박금숙, 윤해민, 2016). 청소년기에서 이후의 우울증상으로 연결되는 선행연구에 의하면 청소년기의 부모지지와 부모-자녀관계가 이후의 우울증상에 종단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박현정, 이진실, 2013; Schubert, Clark, Van, Collinson, & Baune, 2017), 청소년의 또래지지와 또래관계 역시 초기 성인기의 우울증상을 직접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윤희, 권석만, 서수균, 2008; Galambos, Barker, & Krahn, 2006). 일반 청소년과 관련된 이러한 연구결과에 비추어 보았을 때, 학교 밖 청소년 역시 부모 및 또래 관련 요인과 이후 우울증상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청소년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로서 자아의 형성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인으로부터의 평가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때 주변인의 부정적인 평가로 인해 낙인감이 형성될 수 있다(김소현, 2010). 특히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생 신분에서 벗어남으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혜택에서의 소외, 사회적 지지의 부족 등을 경험하면서 사회적 낙인감을 형성하게 된다(윤철경 외, 2014). 낙인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정체성과 일치하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된 사회적 정체성으로, 부정적인 고정관념, 꼬리표, 차별의 속성을 지니며, 그 결과로 개인의 사회적 거부, 사회적 고립, 사회적 지지 결핍과 낮은 지위를 초래하게 된다(이인옥, 이은옥, 2006). Corrigan(2004)의 이론에 따르면 낙인은 사회적 낙인과 자기 낙인으로 구분되는데, 사회적 낙인이란 한 개인이 사회나 집단 즉, 타인에 의해 갖게 되는 인식을 뜻하며, 자기 낙인은 자신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개인적 자기 진단에서 비롯된 자아존중감 또는 자기 가치의 감소를 뜻한다(정연정, 2015).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 부적응 요인 외에도 자신의 특기나 소질을 살리기 위해, 가정형편 등의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데(윤철경 외, 2014), 학업중단의 목적과 이유가 뚜렷한 경우에도 학교를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들 청소년은 사회의 편견이나 부정적 시선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부정적 낙인감으로 이어지게 된다(이화명, 김영미, 2017).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연령의 증가에 따라 학업뿐만 아니라 취업을 통한 경제활동을 고려하게 되는데(김범구, 조아미, 2013), 우리나라처럼 학력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학교 밖 청소년의 구직과 적응은 어려울 수 있다(윤철경 외, 2014).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사회적 낙인은 타인으로부터 받는 부정적 인식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청소년에 대한 차별적 태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Bahm & Forchuk, 2008), 이와 같은 사회적 편견이나 무시로 인한 사회적 낙인감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 우울증상과 같은 부정적 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김민선, 2019; 박동진, 김나연, 2019; 이화명, 김영미, 2017).

한편,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업중단 결정에 따라 부모님과의 갈등 격화, 또래관계에서의 고립과 같은 인간관계의 변화를 겪게 된다(윤철경 외, 2014). 선행연구에 의하면 주변인과의 관계, 특히 부모(김효수, 김성천, 유서구, 2010; 장은비, 최현주, 하규영, 박은혜, 이상민, 2014) 및 또래(아영아, 2015; 최수형, 2008)와의 관계가 청소년의 낙인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김소현, 2010; 장은비 외, 2014). 즉, 부모와 또래로부터의 충분한 지지는 청소년이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심리적 부적응을 예방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이윤희, 권정아, 2015). 예를 들어, 초기 청소년의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상호신뢰감, 의사소통의 질, 소외감)와 우울의 관계를 살펴본 김효은과 김종운(2016)의 연구는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가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우울의 감소에 간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정아와 이혜은(2008)의 연구는 부모가 지지적일수록 청소년의 자아유능감이 증가하고, 이는 우울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박병선 외(2017)의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또래 애착이 직접적으로 사회적 위축을 낮춤으로써 간접적으로 우울증상을 낮춰 학교적응을 높이는 이중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장은애와 정현희(2019)의 종단연구에서는 초등 5학년 때의 또래애착이 초등 6학년의 학교유대감을 매개하여 중학교 1학년의 우울증상을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Young, Berenson, Cohen과 Garcia(2005)의 종단연구에서는 부모지지나 또래지지가 각각 초기 청소년의 우울증상을 직접 예측하지는 않았지만, 두 변수 간의 상호작용이 종단적으로 우울증상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통하여 부모지지와 또래지지가 사회적 낙인감과 우울증상 모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 형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모와 또래로부터의 지지가 우울증상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들 변인 간의 관계에 있어 사회적 낙인감의 매개효과에 관한 발달경로를 종단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화들이 학업중단 후 청소년들의 사회적 낙인감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장기적으로 적응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종단자료를 사용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학업중단 초기(학업중단 직후~1년 이후)의 부모지지와 또래지지가 학업중단 2년 이후 경험하는 사회적 낙인감을 매개로 하여 성인 초기(학업중단 3~4년 이후) 우울증상에 미치는 직접적 그리고 간접적인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림 1.

연구모형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 문제 1.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중단 초기 부모지지 및 또래지지는 이들의 성인 초기 우울증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 문제 2.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중단 초기 부모지지 및 또래지지가 이들의 성인 초기 우울증상에 미치는 영향은 학업중단 2년 후 사회적 낙인감에 의해 매개되는가?


방 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의 학업중단청소년패널 1차~5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776명(남아 444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학업중단청소년패널의 대상자는 2012년 7월 이후 정규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교육을 중단한 청소년이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5차에 걸쳐 패널이 구축되었다. 1차년도 표본은 776명이었으며, 5차년도 때 표본 유지율은 1차년도 대비 41%, 전년도 대비 74.5%였다. 연구대상의 1차년도 평균 연령은 평균 17.8세였고, 이들 중 5차년도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21.6세였다.

1차년도에 측정된 어머니의 교육 연수의 평균은 12.82년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응답은 12년(41.2%), 그다음이 16년(16.2%)이었다. 또한, 1차년도에 측정된 부모 결혼 상태에 대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응답은 결혼(55.0%)이었고, 그다음은 이혼(24.9%)이었다.

연구도구

부모지지

부모지지는 최인재, 모상현, 이선영, 김혜인과 이재연(2012)이 개발한 문항 중 일부를 수정하여 1차, 2차년도에 참여자의 자기 보고 형태로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부모의 정서적, 경제적 지지를 측정하는 척도이며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지지를 구성하는 문항에는 ‘나를 잘 알고 이해해 주신다’, ‘고민을 들어 주신다’ 등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 범위는 1~4점으로 1차년도에 측정된 문항들의 평균과 2차년도에 측정한 문항들의 평균을 낸 후, 이 두 값의 평균을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1차년도 부모지지의 Cronbach's α는 .90이었고, 2차년도 부모지지의 Cronbach's α는 .90이었다.

또래지지

또래지지는 이경상 외 5인(2011)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의 중1 패널에서 3차년도에 사용한 문항 중 3문항을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또래지지를 구성하는 문항에는 ‘내 친구들은 나를 잘 이해해 준다’, ‘나는 내 친구들을 믿는다’ 등이 있다. 이 척도는 4점 Likert 척도로 점수 범위는 1~4점이며 1차년도에 측정된 문항들의 평균과 2차년도에 측정한 문항들의 평균을 낸 후, 이 두 값의 평균을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1차년도 또래지지의 Cronbach's α는 .85였고, 2차년도 또래지지의 Cronbach's α는 .87이었다.

사회적 낙인감

사회적 낙인감은 Harvey(2001)가 개발한 Stigmatization Scale을 2002년에 주금옥이 번안한 10개 문항 중 8개를 사용해 3차년도에 참여자의 자기 보고 형태로 측정하였다. 사회적 낙인감을 구성하는 문항에는 ‘나는 사회가 나를 열등하게 본다고 느낀다’, ‘나는 사회가 나를 문제 있는 존재로 본다고 느낀다’ 등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 범위는 1~4점으로 3차년도에 측정한 문항들의 평균을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낙인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3차년도 사회적 낙인감의 Cronbach's α는 .86이었다.

우울증상

우울증상은 이경상 외(2011)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의 중1 패널에서 2차년도에 사용한 문항 중 10문항을 사용하여 4차, 5차년도에 참여자의 자기보고 형태로 측정하였다. 우울증상을 구성하는 문항에는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나 슬퍼하고 우울해한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울기를 잘한다’ 등이 있다. 이 척도는 4점 Likert 척도로 점수 범위는 1~4점이며 4차년도에 측정된 문항들의 평균과 5차년도에 측정한 문항들의 평균을 낸 후, 이 두 값의 평균을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상이 높음을 의미한다. 4차년도 우울증상의 Cronbach's α는 .89였고, 5차년도 우울증상의 Cronbach's α는 .91이었다.

통제변수

통제변수로 1차년도에 측정된 청소년의 성별, 연령, 1차년도의 우울증상, 어머니의 교육 연수, 그리고 부모의 결혼 상태를 포함하였으며, 매개 변수에도 1차년도의 우울증상을 통제하였다.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여자청소년들이 남자청소년들에 비해 우울증상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설명하고 있기에(조현주, 임현우, 조선진, 방명희, 2008; Lynn & Martin, 1997) 성별을 통제하였으며 남성은 0, 여성은 1로 코딩하였다. 또한, 학업중단청소년패널이 동일 연령집단을 대상으로 패널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 학업중단을 시작한 시점이 같은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연령 차이에 의한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청소년의 연령을 통제하였다. 청소년의 연령은 1차년도에 측정된 나이를 기준(2013년 1월)으로 1년 단위로 코딩하였다. 어머니의 교육 연수와 부모의 결혼 상태도 청소년의 우울증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본 분석에서 통제변인으로 포함하였다(강평모 외, 2019; 공은화, 김원영, 2017). 어머니의 교육 연수를 1년 단위로 코딩하여 분석에 투입하였고(범위: 0년~18년), 부모의 결혼 상태는 재혼, 별거, 이혼, 사별 또는 부모님이 안 계시는 경우 0으로, 결혼한 상태를 1로 코딩하였다. 마지막으로 1차년도의 우울증상의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이를 분석 과정에서 통제하였다. 1차년도에 측정된 우울증상은 4차, 5차년도에 측정된 문항과 같은 문항으로, 점수 범위는 1점~4점까지였다. 1차년도에 측정한 대상자들의 평균점수는 2.06점이었고 Cronbach's α는 .88이었다.

자료분석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분석을 위해, 먼저 SPSS 25를 사용하여 측정 변인들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한 기술통계분석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부모지지와 또래지지, 사회적 낙인감과 우울증상에 대해 설정된 경로모형은 Mplus 8.3(Muthén & Muthén, 1998-2017)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모델이 분석에 적합한지 확인해보기 위한 모형적합도 평가에는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RMSEA)와 Chi-square, Comparative Fit Index(CFI), Tucker-Lewis Index(TLI)가 활용되었다. 홍세희(2000)에 의하면, RMSEA는 신뢰로운 지표이고, CFI와 TLI가 0.9를 넘을 때 이들과 같이 사용하기 좋은 지표이다. RMSEA가 0.05 미만일 때 모형은 적합하다고 판단되며(Browne & Cudeck, 1993), Chi-square(X2)는 표본의 크기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그 값이 작고 p값이 유의하지 않은 것이 바람직하고, CFI와 TLI가 0.9 이상일 때 적합한 모형으로 판단한다(Hu & Bentler, 1999). 본 연구에서 설정된 매개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하여 10,000회 Bootstrapping을 통해 검증하였다. Bootstrapping 결과 95% 신뢰구간에서 0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설정된 매개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MacKinnon, Lockwood, & Williams, 2004).

본 분석에 포함된 변인들의 결측률을 확인한 결과, 3차년도 사회적 낙인이 29.3%, 4, 5차년도 우울증상이 43.3%, 1차년도 어머니 교육 연수가 20.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측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Full Information Maximum Likelihood(FIML) 방법을 적용하였다. FIML은 결측값이 존재하더라도 신뢰도가 높으며 편파적이지 않은 값을 얻을 수 있고, 완전제거법 혹은 평균대체법에 비하여 덜 편향된 추정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Enders & Bandalos, 2001).


결 과

부모지지, 또래지지, 사회적 낙인감, 우울증상 간의 관계

표 1은 주요 연구 변인들의 평균과 표준편차,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우선 부모지지는 또래지지와 정적 상관(r=.16, p<.01)이, 4차, 5차년도 우울증상(r=-.24, p<.01), 사회적 낙인감(r=-.20, p<.01)과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지지는 4차, 5차년도 우울증상(r=-.23, p<.01), 사회적 낙인감(r=-.23, p<.01)과 부적 상관이 있었으며 사회적 낙인감이 높을수록 4차, 5차년도 우울증상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36, p<.01). 따라서 학업중단 초기에 측정된 부모지지와 또래지지가 전반적으로 청소년에게 유의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으며 학업중단 2년 이후에 지각한 사회적 낙인감은 학업중단 3~4년 이후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을 높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연구 변인들의 평균, 표준편차, 상관관계(N=776)

학교 밖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지지, 또래지지, 사회적 낙인감이 이후 우울증상에 미치는 종단적 영향

모형적합도는 χ2=7.07(df=6, p=.31) RMSEA=.02 (90% C.I.=.00~.05), CFI=1.00, TLI=0.99로 적합하였다. 연구모형의 경로계수와 통계적 유의성을 산출한 결과는 그림 2와 같이 나타났다.

그림 2.

최종연구모형*p < .05, **p < .01, ***p < .001. 주. 그림에 제시된 계수는 모두 비표준화된 수치임.

학업중단 초기(약 17세)의 부모지지(b=-.12, p<.01)와 또래지지(b=-.14, p<.01)는 학업중단 2년 후(약 19세)의 사회적 낙인감에 부적영향을 주었다. 또한, 학업중단 2년 후(약 19세)의 사회적 낙인감은 학업중단 3~4년 후(약 21세)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을 정적으로 유의하게 예측했다(b=.27, p<.001). 따라서 학업중단 초기의 부모지지와 또래지지가 높을수록 이후의 사회적 낙인감은 낮아지며, 이는 장기적으로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 감소에 영향을 미침이 확인되었다. 학업중단 초기의 부모지지(b=-.07, ns)와 또래지지(b=-.10, ns)에서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으로 향하는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변수 중 1차년도에 측정된 우울증상이 높을수록 학업중단 2년 후 사회적 낙인감. 학업중단 3~4년 후 우울증상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1차년도에 측정된 연령, 어머니의 교육 연수, 부모님의 결혼 상태는 학업중단 3~4년 후 우울증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지지, 또래지지가 이후 우울증상에 미치는 종단적 영향에서 사회적 낙인감의 매개효과 검증

본 연구 변인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낙인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학업중단 초기(약 17세)의 부모지지 및 또래지지에서 시작하여 학업중단 2년 후(약 19세)의 사회적 낙인감을 매개로 학업중단 3~4년 후(약 21세)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ootstrapping 분석을 수행하였다(Bollen & Stine, 1990). 검증 결과, 학업중단 초기의 부모지지가 높을수록 학업중단 2년 후 사회적 낙인감이 낮아졌고, 이는 학업중단 3~4년 후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 감소로 이어졌다(b=-.03, 95% C.I.=-.060 ~ -.013). 또한, 학업중단 초기의 또래지지가 높을수록 학업중단 2년 후 사회적 낙인감은 감소하였고, 이는 학업중단 3~4년 후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b=-.04, 95% C.I.=-.073 ~ -.013). 두 매개경로의 신뢰구간에 0이 포함되지 않아 매개효과가 유의함을 알 수 있다.


논 의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중단 초기(약 17세)의 부모지지와 또래지지가 성인 초기(약 21세) 우울증상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학업중단 2년 후(약 19세) 사회적 낙인감을 통한 매개경로를 조사하였다. 경로분석에 의하면 사회적 낙인감의 매개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학업중단 초기의 부모지지와 또래지지가 이후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한 결과들을 논의하고 이에 따른 시사점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중단 초기 부모지지와 또래지지는 학업중단 2년 후 사회적 낙인감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부모의 애착이 비행청소년의 낙인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김효수 외(2010)의 연구와 또래지지가 학교사회복지서비스 이용에 대한 학생의 낙인감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는 정연정(2015)의 연구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또한, 부모, 교사, 친구와의 유대관계가 약할수록 비행청소년이 부모, 친구, 교사 등의 주변인 평가를 반영한 비공식낙인을 더 많이 지각한다는 선행연구결과(이성식, 2007)와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 형성에 부모와 또래의 지지적인 태도가 보호요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학업중단 약 2년 후(약 19세) 경험하는 사회적 낙인감은 성인 초기 우울증상에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 우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한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지지한다(박동진, 김나연, 2019; 박봉선, 2019).

한편, 학업중단 초기에 학교 밖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지지 및 또래지지와 성인 초기 우울증상 간 유의한 상관관계에도 불구하고 매개변인을 함께 고려한 경로분석에서 부모지지와 또래지지로부터 성인 초기 우울증상을 향한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대인관계의 폭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과 연결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다양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또래 학생들과 비교하면 사회적 관계가 매우 제한적이며, 학교와의 단절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지지와 지원이 위축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학교 밖 청소년의 성인 초기 우울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부모와 또래지지의 영향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낙인의 상대적 영향력을 강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청소년기는 타인의 평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 시기로(Westenberg et al., 2004), 이때의 학업중단은 사회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크게 받는 경험이기에 학교 밖 청소년들은 더더욱 타인의 부정적 평가에 취약해질 수 있다. 이는 대학 신입생 우울의 영향요인을 살펴본 연구에서 스스로에 대한 낙인감이 부모 애착이나 또래애착보다 상대적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김노은, 2012).

다음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학업중단 2년 후(약 19세)에 경험하는 사회적 낙인은 학업중단 초기(약 17세)의 부모지지 및 또래지지와 성인 초기(약 21세) 우울증상 간의 관계를 유의하게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업중단 초기에 부모와 또래로부터의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이로 인해 학교 밖 청소년이 지각하는 사회적 낙인감이 증가하고, 이후 성인 초기의 높은 우울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부모와 또래의 지지가 학교 밖 청소년의 우울증상에 직접 영향은 없었지만, 이들의 우울증상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낙인감의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의 이후 우울증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는 부모와 또래로부터의 충분한 지지는 청소년이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심리적 부적응을 예방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에 중요하다는 연구결과(이윤희, 권정아, 2015), 학업중단으로 인해 학교 밖 청소년이 사회적 낙인감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경우 우울증상에 영향을 준다고 밝힌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맥을 함께 한다(박동진, 김나연, 2019; 박봉선, 2019).

이상의 결과는 학업중단 시기 청소년들이 부모와 또래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는 것이 이후 적응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소년기는 또래와의 관계가 점차 중요해지긴 하나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하고 부모와의 강한 유대감을 원하는 시기이므로 청소년이 학업중단이라는 선택을 존중받고, 이후 주체적인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주변의 부정적 시선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부모의 지지적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이는 대화를 통해 부모-자녀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상담프로그램이나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김혜경, 2018).

또한, 청소년이 학교 밖에서도 또래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청소년 교육 관련 전공 대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멘토, 멘티 모두의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는데(이혜경, 조미경, 2012),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비행 또래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지지적 또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낙인감에 의한 우울증상은 일반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성적이나 스트레스, 가정환경요인에 의한 우울증상(김봉금, 김상철, 2017; 유지희, 황숙연, 2016)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 낮은 자아존중감, 진로장벽과 진로낙관성을 매개로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 결과(김민선, 2019; 박봉선, 2019)는 이들이 학업중단 과정과 신분 변화 경험과 같은 다양한 변화의 결과로서 발생하는 사회적 낙인감에 의해 우울증상을 경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사회적 낙인감으로부터 학교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환경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나 역경 또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성공적인 적응을 도모할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향상하는 것이다(김동옥, 이근매, 2018). 박기령과 신동윤(2018)은 청소년 대상 회복탄력성 증진 프로그램 약 35편의 구조와 내용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상담 및 멘토링, 등을 활용한 회복탄력성 증진 프로그램이 일반청소년뿐만 아니라 학교부적응청소년, 다문화가정청소년, 시설거주 및 장애청소년 등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긍정적 보호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회복탄력성 증진을 위한 중재프로그램을 학교 밖 청소년에게 적용하여 이들의 개인 내적 성장을 돕는다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노출된 다양한 위험요인의 부정적 영향력을 상쇄시켜 이들의 사회적 낙인감 역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는 학교 밖 청소년의 주변 지지체계가 부족하더라도 사회적 낙인감을 방지하면 성인 초기의 심각한 우울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Corrigan(2004)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감을 해소하기 위해 저항, 교육, 접촉이라는 세 가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학교 밖 청소년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적대적인 대중의 낙인에 저항하고, 이후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교육이 제공되어야 하며, 최종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과의 접촉을 통해 접근이 용이한 체험, 훈련공간을 제공하여 자립과 사회 적응을 도와야 한다. 이에 더해 학벌주의 사고로 만연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거두고자 하는 범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를 그만둔다고 해서 모두 학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발전의 기회가 충분하다는 점을 알려 학교 밖 청소년을 향한 차별과 편견의 눈빛을 거둬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함께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데이터는 종단연구의 특성상 연차가 진행될수록 탈락자가 많이 생겨나 3~5차년도 데이터를 사용한 변인의 경우 약 20~40%의 결측치가 보고되었다. 결측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변인별로 부모지지와 또래지지는 1, 2차년도, 우울증상은 4, 5차년도 응답 문항의 평균값을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결측값이 존재하더라도 신뢰도가 높으며 편파적이지 않은 값을 얻을 수 있고, 완전제거법 혹은 평균대체법보다 덜 편향된 추정치를 제공하는 FIML 방법을 적용하여 연구의 제한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탈락자로 인한 선별효과(selection effect)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본 연구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심리정서적 속성에 속하는 우울증상과 이를 설명하는 발달경로에 중점을 두어 살펴보았으나, 후속 연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의 다양한 적응행동(예, 취업, 진로활동, 학교 복귀 등)의 종단적 발달 궤적과 이와 관련된 영향요인을 깊이 있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의 적응적 발달을 위한 보호 요인으로 부모지지와 또래지지만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모와 또래 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의 정상발달 및 자립 지원을 위한 성인멘토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성은모, 윤나래, 2016; 오혜영 외, 2013). 따라서, 학교 밖 청소년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고 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멘토나 상담자 등 주요 환경 변인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후속 연구가 진행된다면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 및 사회적응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종단연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부모지지와 또래지지가 유의하게 사회적 낙인감을 낮추고, 이는 다시 이들 청소년의 성인 초기 우울증상의 감소로 이어지는 매개경로를 밝혔다. 따라서 학업중단 이후 성인 초기의 우울증상 예방에 있어 부모와 또래지지라는 보호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우울증상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회적 낙인감의 효과적인 감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 및 「학교 밖 청소년 이행경로에 따른 맞춤형 대책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하였음.

2019년 한국발달심리학회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임.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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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연구모형

그림 2.

그림 2.
최종연구모형*p < .05, **p < .01, ***p < .001. 주. 그림에 제시된 계수는 모두 비표준화된 수치임.

표 1.

연구 변인들의 평균, 표준편차, 상관관계(N=776)

변인 1 2 3 4 5 6 7 8 9
*p<.05. **p<.01. ***p<.001.
a: 성별: 남자 비율(%), b: 부모 결혼 상태: 결혼한 상태 비율(%)
주: 이분변인과 연속변인과의 상관은 이분상관분석 결과임.
1 부모지지(1차, 2차년도) - .16** -.20** -.24** -.09* -.16** -.28** .19** -.25*
2 또래지지(1차, 2차년도) - -.23** -.23** .00 .03 -.24** .01 .01
3 사회적 낙인감(3차년도) - .36** .00 -.05 .28** -.08 .08*
4 우울증상(4차, 5차년도) - .18** .00 .48** -.08 .08
5 성별 - -.09** .22** -.00 -.00
6 연령 - -.03 -.10* .08*
7 우울증상(1차년도) - -.06 .04
8 어머니 교육 연수 - -.10*
9 부모 결혼 상태 -
M 2.94 3.14 2.02 2.04 57.2a 17.83 2.06 12.82 45.0b
SD 0.58 0.53 0.47 0.53 - 1.09 0.59 2.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