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달심리학회
[ Original Article ]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 Vol. 33, No. 3, pp.65-87
ISSN: 1229-0718 (Print) 2671-654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15 Sep 2020
Received 15 Apr 2020 Revised 15 Jul 2020 Accepted 20 Aug 2020
DOI: https://doi.org/10.35574/KJDP.2020.9.33.3.65

청소년의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 경험: 그룹 대화방을 중심으로

서미정
제주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부/ 부교수
Bystanders’ Experiences in Cyber Bullying among Adolescents: Focusing on Group Chat Room
Mijung Seo
Faculty of Human Ecology & Welfare, Jeju National University/ Associate Professor

Correspondence to: 서미정 제주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부, 제주시 제주대학로 102 E-MAIL: mjseo@jejunu.ac.kr

ⓒ Copyright 2020.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All Rights Reserved.

초록

이 연구는 중학교 1학년 남, 여학생 13명에게 초점 집단 면담을 실시하여 그룹 대화방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리고 행동 이면에 존재하는 이유나 동기를 탐색하였다. 그룹 대화방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이 보여주는 행동은 소극적 침묵, 적극적 회피, 가해 동참, 소문 전파, 중재, 피해자 지지 등 6개 범주가 확인되었다. 주변인의 행동은 사회적 관계, 힘의 위계, 피해자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것, 그리고 집단의 압력이나 분위기에 영향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로는 자신이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처벌 받는 것에 대한 불안감 및 손실 지각 등 심리적 부담감이 언급되었다. 또한 가해행동에 동참함으로써 가해자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사이버 괴롭힘에 관심이 없어서, 혹은 도와줄 게 없다는 이유로 침묵하였다. 주변인이 교사를 대화방에 초대하는 이유는 사이버 괴롭힘의 해결을 위해 교사의 도움을 희망하기 때문이며, 피해자를 지지하는 주변인은 피해자의 고통을 공감하기 때문이었다. 연구결과를 통해 괴롭힘의 중재 전략에는 오프라인과 사이버 괴롭힘의 통합적 개입이 유용함을 제안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the experiences of bystanders who witness cyber bullying among middle school adolescents using focus group interviews(FGI). The focus was on limiting group chat rooms. The cyber bystanders were silent, joined the bullying, or spread rumors about the victim online. There were also bystanders’ responses to leave the chat room, invite the teacher to the chat room to attempt an intervention, and support the victim. Social relationships influenced the responses of bystanders in cyber bullying, the powers of bystanders who help victims as well as the bullies, the blame on the victims, and the pressure or mood of the group. Bystanders’ reasons and motivations for responses were mentioned psychological burdens such as fear of being bullied, anxiety about being punished if involved, and perception of loss. Additionally, some bystanders thought they had nothing to do with cyber bullying, who only wanted to get acquainted with the bullies, hoping to help the teacher to solve the problem, and supporting them by empathizing with the victims. This study provided an opportunity to further approach their life and culture by viewing and understanding cyber bullying from the perspective of adolescents.

Keywords:

Cyber Bullying, Bystander, Group Chat Room, Focus Group Interviews

키워드:

사이버 괴롭힘, 주변인, 그룹 대화방, 초점 집단 면담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통신 기술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 카카오스토리(Kakaostory)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통해 대인관계망이 확장되는 추세이다. SNS 이용은 정보 공유와 같은 긍정적 기능과 함께 또래 간 괴롭힘(bullying)이 사이버 공간까지 확대되는 역기능을 초래하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괴롭힘에 대한 정의는 연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 매체를 사용하여 개인 혹은 집단이 자신을 방어하기 힘든 상대에게 해를 입힐 의도를 가지고 공격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일치한다(고아라, 2016; 송지연, 2016; 허연주, 2019; Kowalski & Limber, 2007; Smith, Mahdavi, Carvalho, Fisher, Russell, & Tippett, 2008).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괴롭힘을 일컫는 용어 또한 다양하다. 즉 국외에서는 cyber bullying(Baker, 2014; Holfeld, 2014; Smith et al., 2008)을 비롯하여 cyber violence(Peterson & Densley, 2017), cyber-harassment(Beran & Li, 2005), electronic bullying(Kowalski & Limber, 2007), internet bullying(Law, Shapka, Hymel, Olson, & Waterhouse, 2012)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연구자들은 cyber bullying을 온라인 괴롭힘(오인수, 2011), 사이버 비행(배성만, 2016), 사이버 폭력(신나민, 안화실, 2013; 정문경, 2015), 사이버 따돌림(김이슬, 2017), 사이버 괴롭힘(송지연, 2016; 최정아, 2019; 허연주, 2019), 사이버 불링(고아라, 2016; 이소영, 2018; 조영은, 2017) 등 다양하게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메일, 문자메시지, 온라인 게시판 및 대화방 등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사이버 괴롭힘(cyber bullying)으로 명명하고, 이와 구별하기 위해 교실, 복도, 운동장 등 실제 공간에서 발생하는 괴롭힘을 오프라인 괴롭힘(offline bullying)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사이버 괴롭힘1)은 청소년 초기부터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Li, 2007; Price & Dalgleish, 2010), 피해 청소년은 우울, 분노, 자해, 자살 생각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며(정문경, 2015; 조윤오, 2013; 최정아, 2019; Beran & Li, 2005; Price & Dalgleish, 2010), 심지어 그룹 대화방에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여고생이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김형원, 이기문, 심현정, 2012. 8.17). 이와 같이 청소년기 사이버 괴롭힘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아 왔으며 학문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연구의 초반에는 주로 가해자와 피해자에 집중한 경향이 있으나(신나민, 안화실, 2013; 오인수, 2011; Ang & Goh, 2010; Mishna, Cook, Gadalla, Daciuk, & Solomon, 2010), 최근에는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부터 적극적 개입까지 다양한 반응을 하는 주변인(bystander)에 대한 관심이 연구의 주류이다(이소영, 2018; 허연주, 2019; Olenik-Shemesh, Heiman, & Eden, 2017).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주변인이 보여준 침묵을 통한 암묵적 승인과 적극적인 가해 동조는 가해자로 하여금 힘(power)을 갖게 하여 공격 행동을 유지하고 악화시키므로 괴롭힘의 해결에 있어 주변인의 역할이 강조되어 왔다(윤성우, 2004; Beran & Li, 2007; Salmivalli, Voten, & Poskiparta, 2011). 이러한 주변인의 역할은 오프라인 괴롭힘뿐 아니라 사이버 괴롭힘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다(Kraft, 2011; Quirk & Campbell, 2015).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는 괴롭힘을 목격하거나 알고 있는 주변인이 많기 때문에(이주형, 안순철, 2013), 사이버 괴롭힘에 대한 이해는 가해자 및 피해자와 함께 주변인까지 확장하여 사회생태적 관점(social-ecological perspective)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Jones, 2014).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을 조사한 연구들 대부분은 오프라인 괴롭힘에서 많이 사용된 주변인의 행동 및 역할을 적용하여 사이버 주변인의 행동 또한 가해자 지지(동조자, 강화자), 방관, 피해자 지지(방어자) 유형으로 크게 구분하고 있다(고아라, 2016; 송지연, 2016; 이소영, 2018; 허연주, 2019; Baker, 2014; Quirk & Campbell, 2015). 사이버 괴롭힘의 주변인들이 오프라인 괴롭힘에서와 유사한 행동들을 나타낸다해도, 사이버 괴롭힘은 익명성, 빠른 의사소통, 다수의 청중과 쉽게 접근하는 점 등 오프라인과는 다른 특성이 있으므로(Beran & Li, 2005; Patchin & Hinduja, 2010), 사이버 주변인의 행동을 도출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게다가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은 맥락적 요인에 따라 다른 것을 감안하면(이소영, 2018; Baker, 2014), 사이버 주변인의 행동은 고정된 역할로 간주되기보다 특정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예를 들어,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이 피해자와 아는 관계일 경우 방어행동에 더 개입하고(DeSmet, Veldeman, Poels, Bastiaensens, Van Cleemput, Vandebosch, & De Bourdeaudhuij, 2014), 다른 주변인들과 함께 있을 때 가해행동에 더욱 동참하며(Baker, 2014), 심각한 괴롭힘을 목격했을 때 피해자를 도울 행동 의도가 더 높았다(Bastiaensens, Vandebosch, Poels, Van Cleemput, DeSmet, & De Bourdeaudhuij, 2014). 이처럼 이전에 형성된 사회적 관계 및 영향, 괴롭힘의 심각성 등이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이나 행동 의도를 달라지게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과 함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이나 조건을 탐색하고자 한다. 또한 사이버 주변인들은 다양한 동기나 목적을 가지고 있으므로(Jones, 2014; Shultz, Heilman, & Hart, 2014), 주변인이 드러내는 행동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감정이나 사고과정에 기반한 행동의 이유를 파악할 때 주변인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을 탐색한 연구자들은 주로 자기 보고식 설문조사나 모의 실험을 사용했는데(고아라, 2016; 송지연, 2016; 이소영, 2018; 정아혜, 2014; 조영은, 2017; Bastiaensens et al., 2014; Barlińska, Szuster, & Winiewski, 2015; Machackova & Pfetsch, 2016; Shultz et al., 2014), 이는 실제 상황에서 청소년의 심층적인 태도나 동기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과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행동의 이유 및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 중 하나인 초점 집단 면담(Focus Group Interviews; FGI)을 적용하고자 한다.

한편 이 연구는 사이버 괴롭힘에 개입하는 참여자들 중에 주변인에 주목하고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 외 목격자의 존재가 가능한 사이버 공간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또래 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이승형, 강기수, 2020), 사이버 괴롭힘이 지인 관계에서 많이 발생하며(한국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2016), 이메일과 같은 일대일의 소통에 비해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대화방에서 괴롭힘이 더 많이 일어난다(오인수, 2011; Li, 2007).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주로 아는 관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집단 상호작용이 가능한 그룹 대화방을 중심으로 사이버 주변인의 경험들을 탐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FGI를 통해 그룹 대화방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의 행동,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리고 주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나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또한 본 연구는 그룹 대화방에 한정하여 사이버 주변인의 경험을 탐색하기 때문에 사이버 괴롭힘이 일어나는 공간으로서 그룹 대화방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사이버 괴롭힘의 감소를 위한 개입 방안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향후 사이버 괴롭힘의 주변인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연구 문제 1.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은 어떠한가?

연구 문제 2.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연구 문제 3.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방 법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표본은 메신저나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 대화방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한 번 이상 목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다. 청소년기는 사이버 공간에서 또래 관계가 많이 이루어지고(Barlett & Coyne, 2014), 사이버 괴롭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므로(Li, 2007), 중학교 1학년 청소년을 연구 참여자로 하였다. 최종 연구 참여자는 제주시 소재 남, 여 중학교 각 1개교로부터 선발된 1학년 남학생 6명, 여학생 7명 총 13명이다.

연구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2019년 9월경 남, 여 중학교 각 1개 학교에서 1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각 1명을 접촉하여 협조를 얻었다. 아동학을 전공하는 박사과정 연구보조원이 해당 학교를 찾아가 교사에게 연구 목적 및 내용을 설명하였고, 연구 참여자 모집 안내문과 연구 참여 동의서를 전달하였다. 안내문에는 참여자 모집 조건, 집단 면담 시기, 녹취, 비밀 보장, 참여 후 보상내역 등이 제시되어 있다. 각 학교의 교사가 몇몇 학급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무작위로 선발한 후, 이 가운데 집단 면담에 참여 의사를 밝힌 남학생 7명, 여학생 8명이 모집되었다.

교사가 먼저 청소년에게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은 후 청소년이 부모(또는 법정 대리인)의 동의서를 받아 오도록 하였다. 연구보조원은 청소년과 그 부모의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기 위해 해당 학교를 재방문하는 절차를 거쳤다. 최초 선발된 15명의 청소년 가운데 부모가 동의하지 않은 1명과 개인 사정으로 불참 의사를 밝힌 1명을 제외하고, 총 13명이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이버 괴롭힘의 주변인 행동에서 성별 차이가 나타나(고아라, 2016; Baker, 2014; Quirk & Campbell, 2015), 집단은 남, 여학생을 구분하여 각 두 집단씩 총 4개로 구성하였다. 여학생 2개 집단에 각 3명(여학생 1집단 - 여 1, 여 2, 여 3)과 4명(여학생 2집단 - 여 4, 여 5, 여 6, 여 7)이 속하며 남학생 2개 집단 모두 3명씩 참여하였다(남학생 1집단 - 남 1, 남 2, 남 3/ 남학생 2집단 - 남 4, 남 5, 남 6). 연구 참여자는 교사의 협조 및 모집의 편의에 따라 남학생 집단은 모두 같은 학급에 속하며, 여학생 집단은 여러 학급이 포함되었다.

자료 수집 절차

자료는 FGI를 통해 수집되었다.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연구자가 소속되어 있는 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연구윤리에 대한 사전 승인(JJNU-IRB-2019-034-001)을 받아 진행하였다. 집단 면담은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되었으며, 연구 참여자들이 소속된 중학교 내 상담실이나 실습실 등에서 방과 후 또는 점심 시간을 활용하여 이루어졌다. 면담은 집단별로 2회기를 실시하였으며, 여학생 집단을 먼저 면담한 후 남학생 집단을 면담하였다. 면담 시간은 제약을 두지 않았으나 연구 참여자들의 상황에 맞게 집단별 회기당 45분 ~ 5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연구자가 집단 면담을 주도하고 연구보조원이 집단에 함께 참여하여 진행을 보조하고 현장 노트(field notes)를 작성하였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 및 행동의 목적이나 동기를 탐색한 선행 연구들(Jones, 2014; Shultz et al., 2014)과 중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FGI를 수행하여 사이버 주변인의 행동을 도출한 연구(DeSmet et al., 2014)에서 사용한 면담 질문을 기초로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전 질문을 고안하였다. 면담 내용은 사이버 괴롭힘이 일어나는 매체로서 그룹 대화방의 특성을 파악하고, 주변인의 행동 및 행동의 이유를 파악하는 질문이 포함되었다(표 1).

FGI 면담 영역 및 질문

집단별로 1회기에는 면담을 시작하기 전에 연구자의 소속과 연구 목적 및 방법을 설명하였고, 중도 포기 가능, 자료 보관 및 활용, 녹음기 사용, 참여자의 인적 사항 및 면담 내용에 대한 비밀보장 등을 고지하였다. 또한 연구에서 참여자의 이름은 익명으로 표기됨을 고지하고, 면담에서 참여자가 필명을 사용하도록 허용하였다. 면담은 일반적인 질문들로 시작해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들로 집단의 초점이 옮겨가도록 계획하였다. 즉 면담의 도입부에는 이 연구에서 조작적으로 정의된 사이버 괴롭힘, 메신저 및 주변인의 개념을 설명2)하였고, 그룹 대화방의 특성을 탐색하기 위한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1회기의 목적은 참여자들이 사이버 괴롭힘과 주변인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한 주변인의 경험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회기에는 핵심 연구문제에 따라 사이버 주변인의 행동, 행동이 달라지는 상황 및 행동의 이유를 탐색하는 면담이 진행되었다. 이 때 연구 참여자뿐 아니라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다른 주변인의 행동을 관찰한 경험도 이야기 하도록 하였다. 반구조화된 면담을 활용하여 질문한 순서는 자연스러운 이야기 흐름을 따라 이어갔으며 사전에 계획(예, “대화방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인가요?”, “만약 친구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 반응이 달라지나요?”)된 추가 질문(probing)과 함께 면담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가 이야기한 의도와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기 위한 추가 질문이 활용되었다. 각 회기가 끝나면 연구 참여자들은 소정의 사례금을 지급받았다.

수집 자료의 분석과 해석

본 연구에서 활용한 FGI는 특정 주제에 대해 유사한 배경이나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성된 자료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는 질적 분석 방법이다(Morgan, 1997). 초점 집단은 참여자들이 실생활과 유사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개별 면담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Kreuger & Casey, 2000).

수집된 자료는 1차적으로 참여자의 관점에 근거하여 원자료의 흐름과 참여자의 언어를 그대로 따르는 개방형 코딩인 에믹 코딩(emic coding)을 실시하였다. 에믹 코딩은 면담 자료에서 반복해서 등장한 주요어, 관점의 대조와 차이를 드러내는 주요어, 연구 참여자들이 강조하는 주요어에 주목하였다. 에믹 코딩 후 자료에서 연구문제에 답이 될 내용을 찾아 구조화하는 구조 코딩(structural coding)을 실시하였다. 구조 코딩은 연구 문제를 중심으로 자료를 정렬하는 방법으로, 연구 주제에 따라 대범주와 하위 범주로 유목화하는 것이다(Saldaña, 2009).

자료 분석의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자가 전사한 에믹 코딩 자료를 연구보조원이 현장 노트를 참고하여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구조 코딩 또한 연구보조원과 함께 반복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출된 주제 범주가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주제 범주


결 과

그룹 대화방의 특성

중학생 청소년들이 사이버 괴롭힘의 매체로서 사용하는 그룹 대화방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면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룹 대화방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괴롭힘의 형태와 빈도, 피해자의 특성, 그룹 대화방의 개설 목적과 구성 등 3개 범주로 주제화 하였다.

사이버 괴롭힘의 형태와 빈도

그룹 대화방에서 가해자는 피해자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거나 피해자의 말을 무시하고, 피해자에게 욕설을 하고 놀리는 등 언어적인 형태의 괴롭힘이 나타났다. 남학생 집단에서는 성적인 욕설의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자료 2).

  • <자료3) 1>
  • 여 1: 직설적으로 걔(피해자) 있는데, 막 누구 누구 싫어 이런 식으로... 듣기 싫은 말 하거나 비꼬면서 말하고 그런 것들... 패드립 같은 것도 하고, 약간 부모님 욕하는 것...
  • 여 4: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가지고... 주제를 주면 거기에 맞는 사람이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들어가는데 거기서 대놓고 싫다하거나 말 무시하고...
  • <자료 2>
  • 남 4: 그냥 놀렸던 것? 그 저희반 단톡방에서 그냥 서로 사진 올려가지고 그런 것들.
  • 남 6: 엽사 엽사.
  • 남 4: 게임 같은데... 친구랑 게임 일대일 같은 것 했을 때 져가지고 완전 욕하고 그냥 추방시키고 그런거.
  • 남 1: (게임) 못해서 막 욕하거나 그래요. 한사람만 다 같이 욕해요. 막 좀 싸가지 없다고, 성희롱이라 해야 되나? 성에 대한 것도...
  • 남 2: 패드립... 성적인 욕, 상대방이 모욕적인...

대화방에서 괴롭힘이 일어나는 빈도를 물었을 때 여학생은 “그룹 채팅할 때 7번, 6번”4)(여 3)으로 응답하였고 남학생은 “가끔가다 한번씩, 열 번에 한 3, 4번”(남 1)으로 응답하였다. 그룹 대화방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괴롭힘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욱 빈번하게 경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해자의 특성

사이버 괴롭힘의 표적이 되는 피해자는 누구인지 물었을 때 약하고 자기만 생각하고, 까부는 특성 등이 언급되었다. 자료 3과 4를 보면 남, 여학생 모두 친구가 없는 또래들이 약하다고 인식하였다.

  • <자료 3>
  • 남 1: 자기 생각만 하는 애.
  • 남 2: 많이 까부는?
  • 남 1: 좀 약한 애들.
  • 연구자: 어떤 애들이 약한 거죠?
  • 남 1: 애들이 안 놀아주고 그런 애들.
  • <자료 4>
  • 여 3: 조용한 애들이나 좀 까불까불한 애들.
  • 여 6: 약간 인맥 없고 약한 사람.
  • 연구자: 어떤 게 약한 거죠?
  • 여 6: 친구 많이 없고 찌질하고, 그냥 짜증나는 애.
그룹 대화방의 개설 목적과 구성

그룹 대화방의 개설 목적에서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자료 5와 6을 보면, 남학생들은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만들어진 대화방에서 서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학생들은 특정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에서 대화방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았다.

  • <자료 5>
  • 연구자: 카톡같은 데서 친구들끼리 방 개설했다가 서로 괴롭히는 게 많아요? 아니면 게임에서 많아요?
  • 남 2: 저희는 게임에서 싸우는 게 더 많아요.
  • 연구자: 오픈 채팅방 주제가 어떤 제목일 때 들어가요?
  • 남 1: 게임할 사람.
  • <자료 6>
  • 연구자: 채팅방은 처음부터 특정 누군가를 괴롭힐 목적으로 만드는 거에요?
  • 여 1: 그럴 때도 있고, 오픈 채팅에서 약간 제목을 누구 누구를 싫어하는 방을, 따 시키는 방을 익명으로 적은 다음에 막 치고 들어가서 막 따돌리고...
  • 여 3: 걔 싫어하면 무조건 들어가고...
  • 여 1: 걔를 싫어하는 애들끼리 모아서 (대화방을) 만들어서 할 수도 있고.
  • 연구자: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해 채팅방을 만드는 게 많아요? 우연히 채팅방이 만들어져서 괴롭힘이 일어나는 게 많아요?
  • 여 1: 일부러 그러는 게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만약 100% 있으면 일부러 그러는 게 한 80%? 20%는 얘기하다가 그 피해자 얘기 나와서 막 걔 이런 게 싫다 얘기하다가 따 되는 경우 있고.

자료 7과 8을 보면, 남, 여학생 모두 아는 사람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도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으나, 남학생은 성인, 남녀 모두 포함된 대화방이 구성되고 있는 반면 여학생은 주로 동성의 또래들과 대화방을 구성하고 있다.

  • <자료 7>
  • 연구자: 대화방은 주로 누가 참여하나요?
  • 남 1: 아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고
  • 남 4: 게임은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 남 2: 성인들도 있으시고, 남자 여자 다...
  • <자료 8>
  • 여 1: (모르는 사람하고) 할 때도 있어요. 오픈 채팅
  • 연구자: 남녀 같이 채팅방 개설할 때도 있어요?
  • 여 4: 아니오. 학원에 이성이 있긴 한데 아는 이성이 없어요. 친한 애가.
  • 여 6: 전번을 알 정도로... 남자애들은 별로 안그런데 여자애들이 (채팅을) 주로 하죠.
  • 여 3: 선배들하고 할 때도 있어요.

그룹 대화방에 몇 명 정도 참여하는지 질문한 결과, 대화방의 집단 크기는 남학생(“많으면 20명, 적으면 다섯 명, 여섯 명?”- 남 2), 여학생(“4, 5명이 젤 작고” - 여 3, “많으면 10명, 20명도 있어요” - 여 4) 모두 4 ~ 5명에서 20명까지로 응답하였다.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

사이버 주변인의 행동 반응은 소극적 침묵, 적극적 회피, 가해 동참, 소문 전파, 중재, 피해자 지지 등 6개의 하위 범주가 도출되었다.

소극적 침묵: “읽씹하기”

그룹 대화방에서 남, 여학생 주변인 모두 사이버 괴롭힘과 관련된 대화글을 읽고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언급하였다.

  • <자료 9>
  • 남 1: 대부분 신경 안써요. 가만히 있는 거.
  • 남 4: 저 같은 경우에는 별로 말 안해요. 다들 그냥 뭐라 안해요.

다만 여학생의 경우 점을 보내서 대화글을 읽었다는 표시를 함으로써 가해자의 기분을 맞추려는 모습까지 엿보인다(자료 10).

  • <자료 10>
  • 여 6: 읽씹하기.
  • 여 4: 읽고 답장 안하기.
  • 여 7: 점 보내가지고 안 읽어요 전부다.
  • 연구자: 점을 보내는 것은 어떤 의미이죠?
  • 여 6: 가해자가 내말을 봤구나 이정도? 읽은 애 나와, 읽은 애 나와 이러니까.
  • 여 7: 읽고 씹는 것 자체가 (가해자는) 기분이 안 좋으니까 딱 보내면은 읽었구나 하는 거죠. 만약에 계속 씹으면은 되게 조금...
적극적 회피: “그냥 나가요”

그룹 대화방에서 괴롭힘을 목격하거나 알게 되었을 때 대화방을 나가는 등 괴롭힘 상황을 회피하는 반응이 나타났다. 대화방을 나가는 것도 가해자의 눈치가 보여 갈등하다가 대화방의 메시지를 받지 못하도록 차단하거나 휴대폰 전원을 끄는 등의 적극적인 회피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 <자료 11>
  • 여 2: 보통은 그냥 나가요. 초대하면 내용보고 나가던가 이렇게.
  • 여 6: 근데 눈치 보고 가해자한테 눈치... 계속 나가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안나갈 수는 없으니까 거기에서 좀 갈등이 많은 것 같애요. 자기 자신한테 고민하는 사이에 카톡은 쌓여 있고...
  • 연구자: 갈등하다가 어떤 결론을 내렸어요?
  • 여 6: 차단해요 더 이상 메시지 못오게.
  • 여 5: 전원을 꺼둬요.
가해 동참: “같이 까요”

그룹 대화방에서 가해자가 먼저 피해자를 괴롭히기 시작하면 어떤 주변인들은 “같이 까요”(여 6), “같이 놀리는 거”(남 4), “ㅋㅋㅋ 같이 웃거나”(남 6) 등의 반응으로 가해행동에 동참하고 있었다. 또 “그냥 자기가 지나쳤던 행동을 만약에 가해자가 먼저 까면은 그 얘기를 다시 꺼내서 또 까 내리는 거에요. 그거 외에도 다른 걸 계속 까내는 거에요”(여 7)의 진술처럼 주변인이 괴롭힘을 먼저 시작하지는 않지만 마치 가해자처럼 행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문 전파: “다 퍼뜨리죠”

그룹 대화방에서 피해자에 대한 소문을 대화방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주변인들도 있었다. 자료 12를 보면 피해자에 대한 나쁜 소문이 사이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확장되며, 소문은 사실 여부를 떠나 더욱 부풀려진다. 또한 사이버 공간에서는 캡쳐 등을 통해 소문 전파가 용이해지므로 사이버 괴롭힘의 전파력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 <자료 12>
  • 여 1: 캡쳐해서 주변인한테 보여줘서 약간 흘리고.
  • 여 5: 만약 페이스북에 올리면 그 게시물에 제목 같은 것 쓸 수 있잖아요? ‘얘네 또 따 당한다’ 이렇게 쓸 수도 있고, ‘대신 전해드립니다’ 해가지고 익명 보도, 다 퍼뜨리죠. 퍼뜨리는 것도 좀 부풀려서 퍼뜨려요.
  • 여 6: 솔직히 증거도 없는데 계속 부풀리게 말하니까... 오픈 채팅에서 얘기했던 것 오프라인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전따 전교생 따 이렇게 해서.
중재 : “샘을 단톡에 초대”, “둘 다 나가라”

여학생 주변인들은 “애들이 캡쳐해서 샘한테 보여주고, 샘을 단톡에 초대해서 샘이 다 나가라고 단톡방에서”(여 6)와 같이 선생님에게 대화글을 보여주거나 선생님을 대화방에 초대해서 중재하기도 한다. 남학생의 경우는 가해자와 피해자 둘 다 대화방을 나가게 하거나 못 들어오게 하는 등의 중재 반응이 나타났다(자료 13).

  • <자료 13>
  • 남 1: 둘 다 나가라고 해요. 가해자랑 피해자 둘 다 못들어오게 추방시킨 거에요.
  • 남 2: 강퇴(강제퇴장)할 수 있어요.
피해자 지지: “그만하라”, “너 괜찮아?”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를 지지하는 주변인은 가해자를 말리거나 대화방 안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피해자를 위로하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피해자를 지지하는 주변인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자료 15).

  • <자료 14>
  • 남 2: 서로 그만하라고, 대부분 다 말려요.
  • 남 1: 저는 그냥 피해자편 들어줘요. 괜찮냐고 물어보고.
  • <자료 15>
  • 연구자: 피해자를 도와주는 주변인은 없나요?
  • 여 5: 거의 없죠.
  • 여 6: 10명 중 한 3명?
  • 여럿이: 3명도 안될 때도 있다. 2명? 1명?
  • 연구자: 피해자 도와주는 친구들은 어떻게 하죠?
  • 여 6: 초대된 앞에서 그냥 까가지고 애들이 갠톡으로 너 괜찮아? 괜찮아? 하니까... 앞에서는 편을 못들어줘서 미안하다 하고.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룹 대화방에서 ‘주변인의 행동이 항상 같은지, 다를 때는 어떤 상황인지’ 등을 질문하여 도출한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적 관계, 힘의 위계, 피해자 귀인, 집단의 압력 및 분위기 등 4개 범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

가해자 및 피해자와 가지는 평소 관계가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16과 17은 주변인이 가해자와 친할 때 가해행동에 동참하거나 침묵하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 <자료 16>
  • 여 2: 가해자랑 친하면 같이 그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가해 동참)
  • 여 1: 내가 가해자랑 친한데 피해자랑 조금 별로 이렇게 살갑지 않은 그런 애가 있는데 그럴 때는 아무것도 안해요. (침묵)
  • <자료 17>
  • 남 6: 피해자가 가해자한테 뭘 잘못했는데 가해자가 단톡에서 피해자한테 뭐라 말하고 있어요. 그러면은 저가 만약에 가해자랑 친구라면 너 얘한테 왜 그랬냐 하면서 같이... (가해 동참)

피해자와 친할 때는 “하지 말라 하죠”(남 4)와 같이 말리거나, 자료 18처럼 교사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대화방을 나거거나 피해자를 지지하는 등 다양한 행동 반응이 나타났다. 하지만 주변인이 피해자와 친하더라도 대화방 안에서 피해자를 지지하기는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 <자료 18>
  • 여 1: 피해자랑 친한 경우에는 선생님한테 말해가지고. (중재)
  • 여 5: 피해자가 내 친구일 때 그냥 나가버려요. (적극적 회피)
  • 여 2: 피해자하고 친할 때는 그룹 채팅내에서는 말 안하는데 이것도 개인적으로, 개인톡으로 말을 하는 것 같아요 피해자한테... 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피해자한테 동조를 하는 것 같아요. (피해자 지지)

또 주변인이 가해자와 피해자 둘 다 친할 때는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양쪽 의견을 들어보거나 심각할 때는 교사에게 알리는 등의 중재 반응이 나타났다(“피해자랑 가해자랑 원래 이렇게 세명이서 친했는데 틀어져 버리니까 내가 가운데 끼어 있는 거에요. 그때는 일단 나간 다음에, 양쪽 의견 들어보고 진짜 좀 심각한 것 같으면 선생님께 알리고” - 여 1).

힘의 위계

주변인의 행동은 사이버 괴롭힘 참여자간의 힘의 위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변인이 행동하는 데 가해자의 힘(power)이 고려되었는데, 여기서 힘이란 인기, 돈, 인맥으로 구체화되었다. 즉 주변인들은 인기가 많거나 친구, 선배 또는 선생님들과 친한 가해자에게 동조하였다. 자료 19와 20에서 보듯이, 주변인들은 선배가 많아서 힘의 우위에 있는 가해자 편에 서는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수단으로 ‘인맥’을 쌓기 위함이다.

  • <자료 19>
  • 여 3: 가해자가 인기가 많으면은 뭔가 그 애한테 찍히면 약간 좀 반에서 소외감을 느낄수도 있잖아요. 그래가지고. (동조하기도...)
  • 여 6: 인기 많으면 애들이 같이 동조하고 말대꾸도 해주고 그러니까...
  • 여 1: 피해자가 그러면은 계속 걔(가해자)한테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한 게 아닌데도 힘 있으니까.
  • 연구자: 가해자의 인기나 힘은 어떤 거죠?
  • 여 3: 친구 많고 그 다음에 아는 선배들도 많고 이런 애들.
  • 여 5: 선생님들한테 인기가 좀... 친할 때나 그럴 때.
  • 여 6: 돈, 집안, 돈 많을 때.
  • 여 1: 인맥, 선배가 많아야 돼요 일단은.
  • 연구자: 선배가 많으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 여 4: 얘가 좀 이상하다 하면서 어떻게 좀 해달라고.
  • <자료 20>
  • 남 2: 빽이 많으면 (연구자: 그 빽은 어떤 거에요?) 선배들... 형들이 도와줄 것 같다 생각하면서.

한편 다른 주변인의 힘도 주변인이 행동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자료 21을 보면, 가해자를 말리는 주변인이 가해자보다 더 큰 힘이 있을 때는 힘 있는 주변인 편에서 피해자 지지에 동참하고 있다. 게다가 피해자를 지지하는 주변인의 힘은 가해자처럼 친구나 선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착한 친구로도 묘사되고 있다.

  • <자료 21>
  • 여 1: 잘 나가는 애가 한명이 가해자한테 하지 말아라 이러면은 같이 붙는 거죠.
  • 연구자: 가해자는 잘 나가거나 인기 있는 건 아니었나요?
  • 여 1: 인기 있었어요. 근데 인기 있었는데 먼저 하지 말라고 한 애보다는 아니었어요.
  • 연구자: 말리는 친구들이 잘 나가는 건 어떤 것이죠?
  • 여 7: 똑같이 선배 많고.
  • 여 5: 착한 친구, 선생님이랑 인맥 쌓고 선배랑 후배랑 다...
피해자 귀인

주변인들은 피해자가 잘못하거나 괴롭힘을 당할만 하다고 생각할 때 가해자에게 동조하거나 침묵의 반응을 나타내었다(자료 22). “피해자가 진짜 좀 자기만 생각한다던가 그러면 도와주고 싶지가 않아요”(여 5)의 진술처럼 괴롭힘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함으로써 피해자를 지지하는 데 덜 개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료 22>
  • 여 1: 어떤 상황에서 다른 애들을 말리고 싶은데 ‘하지마’ 이러면 다른 애들이 ‘왜 걔가 그거 잘못한 게 맞잖아’ 이러면 할 말이 없어요. 잘못한 게 맞으니까. 피해자도 아무 이유 없이 가해자가 그러는 건 아니에요. 피해자가 진짜 잘못한 일을 했으면은 동조하기도 하고 피해자가 욕 먹을만 하면 가만히 있어요.
집단의 압력 및 분위기

사이버 괴롭힘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외 다수의 주변인이 존재하는만큼 주변인들은 다른 주변인의 반응에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애들이 같이 동조하면은 걔네들이 넌 안그래? 넌 어때? 이렇게 물어볼 때 솔직히 저만 다르게 말하면 조금 그러니까 동조되기도 하고”(여 1)의 진술처럼 가해자를 동조하는 데 집단 압력이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 23에서 여러 주변인들이 대화방을 나가거나 하지 말라고 하면 다른 주변인들도 대화방을 나가거나 가해자를 말리는 것은 집단의 분위기가 주변인의 행동을 달라지게 함을 보여준다.

  • <자료 23>
  • 여 6: 채팅방을 나가면 하나둘 나가면 많이 나가요. 근데 막 애들끼리 막 눈치보다가 한명이 딱 스타트를 끊으면 그 다음 애들이 줄줄이... ‘하지 마라’ 말리면 애들이(말리기) 시작해요.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 이유

사이버 괴롭힘 상황에서 주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 및 동기를 주변인의 행동별로 요약하여 표 3에 제시하였다. 먼저 주변인이 침묵하는 이유는 자신도 피해자처럼 괴롭힘을 당할 것 같다는 보복의 두려움, 대화방에서 발생한 괴롭힘이 신고를 당하면 자신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대화방에서 어떤 반응을 하게 되면 고등학교나 대학 진학, 취업에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등 이후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손실을 지각하여 침묵하는 주변인도 있었다. 이외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다고 하였고, ‘도와줄 게 없다’는 이유는 주변인이 자신을 사이버 괴롭힘의 해결 주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주변인의 행동 이유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이 대화방을 나가는 등 괴롭힘 상황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이유는 대화방에 존재함으로써 괴롭힘에 연루되는 것이 싫기 때문이며 처벌의 두려움 때문으로 나타났다. 가해행동에 동참하는 주변인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면 가해자로부터의 보복이 두렵고, 자신도 피해자가 싫거나 가해자와 친해지고 싶어서 괴롭힘에 동참하였다. 또한 주변인 자신이 언젠가 가해자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가해행동에 동참하는 이유가 되었다.

주변인의 중재 반응 중 교사를 대화방에 초대하는 이유는 사이버 괴롭힘을 스스로 해결하기 힘들 것 같고 교사가 해결해 주기를 희망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청소년들이 괴롭힘의 해결을 위해 성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주변인이 피해자 편을 드는 이유는 피해자가 불쌍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논 의

본 연구는 그룹 대화방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이 어떤 행동을 나타내는지, 주변인의 행동이 달라지는 맥락이나 조건은 무엇인지, 그리고 주변인의 행동 이면에 어떤 이유나 동기들이 내재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중학교 1학년 남, 여 청소년 13명에게 FGI를 실시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와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룹 대화방에서 나타난 사이버 괴롭힘의 형태와 빈도 및 대화방의 개설 목적 등을 탐색하였다. 그룹 대화방에서는 남, 여학생 모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욕설을 하거나 피해자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 등 언어적 형태의 괴롭힘이 발생하였으며,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사이버 괴롭힘을 더 많이 경험하였다. 그룹 대화방의 개설 경로나 목적에서 성별 차이가 나타났는데, 남학생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만들어진 대화방에서 괴롭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학생은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대화방이 개설되는 경우가 많았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그룹 대화방이라는 사이버 공간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사이버 괴롭힘의 주된 배경으로 더 많이 이용되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둘째, 그룹 대화방에서 사이버 괴롭힘이 발생할 때 주변인이 나타내는 행동은 소극적 침묵, 적극적 회피, 가해 동참, 소문 전파, 중재, 피해자 지지의 6개 범주로 확인되었다. 먼저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한 주변인이 대화방에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언급이 많았는데, 이것은 사이버 주변인의 행동 가운데 방관행동이 많음을 밝힌 연구들(고아라, 2016; Li, 2007; Olenik-Shemesh et al., 2017)과 일관된다.

어떤 주변인은 대화방에서 알게 된 피해자에 대한 증거없는 소문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전파하였다. 이는 사이버 공간은 오프라인에 비해 파급되는 시간이 빠르고 괴롭힘 상황이 사이버 공간에 오래 남아 있어 무제한의 잠재적 청중이 만들어지는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Holfeld, 2014). 게다가 선생님을 대화방에 초대하거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대화방을 나가게 하는 등의 중재 반응이 나타났는데, 이는 오프라인에 비해 사이버 공간에서는 즉각적인 중재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가해자를 말리거나 피해자를 위로하는 등 피해자를 지지하는 주변인이 비교적 소수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자료 15 참조). 사이버 공간에서는 피해자의 심리적 고통을 직접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인 자신의 심리적 고통이나 피해자에 대한 공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Kraft, 2011), 가상의 공간에서 직접 대면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사이버 괴롭힘의 특성이 피해자를 지지하는 데 소극적일 수 있겠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피해자를 지지하는 주변인, 특히 여학생들은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를 일대일의 대화방에서 개인적으로 위로해 주었다. 이 결과는 주변인이 사이버 공간에서 가해자를 직면하기보다 오프라인이나 개인적으로 피해자를 위로하는 양상을 보고한 연구결과와 일관된다(DeSmet et al., 2014). 또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대화를 모의 실험으로 설정한 Shultz 등(2014)의 연구에서 주변인들이 오프라인에서 피해자를 위로하는 이유는 대화방에서 피해자를 지지하게 되면 ‘자신도 괴롭힘을 당할 위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주변인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싶지만 가해자가 존재하는 대화방에서 피해자를 지지하기에는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험 부담감을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드러난 사이버 주변인의 6개 행동 반응을 소극적 침묵과 적극적 회피는 방관행동으로, 가해 동참과 소문 전파는 가해자 동조행동으로, 중재와 피해자 지지를 통합하여 피해자 방어행동으로 크게 구분한다면 오프라인 괴롭힘의 주변인 행동을 사이버 괴롭힘에 적용한 연구들과 유사하다(고아라, 2016; 송지연, 2016; 이소영, 2018; Baker, 2014; Quirk & Campbell, 2015). 사이버 및 오프라인 괴롭힘의 가해와 피해간 높은 관련성을 넘어(허연주, 2019; Beran & Li, 2005; Li, 2007; Quirk & Campbell, 2015), 본 연구에서 주변인의 행동 또한 사이버와 오프라인 공간에서 유사하게 나타난 것은 사이버 괴롭힘은 이미 존재하는 괴롭힘의 문제가 사이버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결과는 그룹 대화방이 관계 지향적 매체인 점을 고려할 때 그룹 대화방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괴롭힘은 오프라인 괴롭힘의 관계적 형태와 유사한 측면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변인의 행동 반응들을 엄격하게 구분하면, 대화방을 나가는 주변인이 가해자의 눈치를 보며 갈등하지만 결국 휴대폰을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괴롭힘 상황을 벗어나는 반응(자료 11 참조)은 대화방 안에 머물면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소극적 침묵과는 구분될 수 있다. 피해자와 관련된 증거 없는 소문들을 사이버뿐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 전파하는 행동과 대화방 안에서 피해자를 괴롭히는 데 동참하는 행동 또한 구분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이버 주변인의 행동을 크게 가해 동조, 방관, 피해자 방어로 구분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룹 대화방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행동 반응들을 도출하였고, 향후 이러한 행동들이 유사하거나 구별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수를 대상으로 잠재 프로파일 분석과 같이 확률적으로 집단을 구분하는 양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검증되어야 하겠다.

셋째,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을 촉진시키거나 억제시키는 요인으로 사회적 관계, 힘의 위계, 피해자에게 잘못을 귀인하는 것, 그리고 집단의 압력이나 분위기가 확인되었다. 먼저 주변인의 행동은 가해자 및 피해자와의 친밀한 관계에 따라 달라졌다. 즉 가해자와 친할 때는 가해 동참이나 침묵의 반응을 보여주는 반면, 피해자와 친할 때는 중재, 적극적 회피 및 피해자 지지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평소 가해자 및 피해자와의 사회적 관계에 따라 주변인의 행동이 확연히 다른 것은 흥미로운 결과이며, 오프라인의 대인관계가 사이버 공간에 반영됨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사이버 괴롭힘 상황에서 피해자와 아는 관계이거나 긍정적인 관계일 경우 피해자를 지지하는 행동을 더 많이 하고, 방어행동 의도가 더 높다고 밝힌 결과들과 일관된다(조영은, 2017; DeSmet et al., 2014; Macháčková, Dedkova, Sevcikova, Cerna, 2013).

주변인들은 가해자가 친구나 친한 선배들이 많아서 인기가 많을 때 가해자를 동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오프라인에서 이미 형성되어 있는 힘의 위계가 사이버 괴롭힘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에서 가해자의 힘의 근원은 신체적 강인함, 인기도, 지능 등에 기인하는데(신현주, 2014; Olweus, 1993), 사이버 괴롭힘에서 가해자는 힘의 신체적 요소는 없으나 오프라인 괴롭힘에서처럼 인기도, 대인 관계 등을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 간 힘의 불균형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인기 있는 주변인이 가해자를 말리면 다른 주변인들도 가해자를 말리는 데 동참하였다. 이것은 가해자와 피해자뿐 아니라 주변인의 힘의 위계도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이버 괴롭힘을 사회생태적 틀에서 이해해야 함을 확인시켜주는 결과이다.

사이버 주변인들은 피해자가 잘못했거나 괴롭힘을 당할만 하다고 생각할 때 가해자 동조나 침묵으로 반응하였다. 이 결과는 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주변인이 사이버 괴롭힘에서 방관자 역할을 더 많이 한다고 보고한 이소영(2018)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이 피해자에게 잘못을 전가할 경우 피해자를 도와주거나 가해자를 제재할 필요성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가해자를 동조하거나 침묵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인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요인으로 집단의 압력 및 분위기가 관련되었다. 즉 여러 명의 주변인이 가해자를 동조하면 집단의 압력이 작용하여 자신도 가해자를 동조하였고, 누군가가 먼저 대화방을 나가거나 가해자를 말리면 집단의 분위기에 이끌려 다른 주변인들도 이에 동참하게 된다. 집단의 압력이 주변인으로 하여금 가해자 동조에 가담하게 하는 것은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는 또래들이 사이버 괴롭힘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는지, 즉 집단 규범과 관련될 수 있다. 친구들이 사이버 괴롭힘을 용인한다고 지각하는 것은 집단 압력을 매개하여 사이버 주변인의 가해자 동조로 이어졌다(Bastiaensens, Pabian, Vandebosch, Poels, Van Cleemput, DeSmet, & De Bourdeaudhuij, 2016). 즉 집단에서 사이버 괴롭힘이 용인되거나 긍정적인 행동으로 보여진다면 피해자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은 생각하지 못하고 또래 규범에 부합되게 개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사이버 괴롭힘이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의 규범이 사이버 괴롭힘에 참여하는 주변인의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넷째, 사이버 괴롭힘의 주변인은 그룹 대화방에서 보여주는 행동에 대해 다양한 이유나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먼저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했을 때 주변인은 자신도 괴롭힘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대화방에서 침묵하거나 심지어 가해행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에는 주변인 자신의 생존을 위한 불안이 오롯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처벌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거나 대화방을 나가기도 하였다. 처벌의 두려움은 대화글이 오래 남아 있는 그룹 대화방의 특성상 사이버 괴롭힘이 신고를 당했을 때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처벌받을 수 있는 여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이버 공간에서 더욱 부각되는 이유로 보인다.

주변인이 침묵하는 또 다른 이유는 대화방에서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올 부정적 결과, 즉 상급 학교 진학이나 취업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손실을 지각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주변인이 사이버 괴롭힘에 개입할 때 위험과 보상을 평가하여 위험이 보상보다 크다고 인식될 때 방관자 역할을 더 많이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Baker, 2014). 결국 오프라인 괴롭힘과 마찬가지로(신현숙, 2014; 허연주, 2019; Rigby & Johnson, 2006), 주변인들이 침묵하거나 가해행동에 동참하고 괴롭힘 상황을 회피하는 것은 보복이나 처벌의 두려움, 그리고 이후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인식하는 등의 심리적 부담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Macháčková 등(2013)은 오프라인과 달리 사이버 공간에서는 주변인 자신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나 보복에 대한 불안이 낮아 방어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초점을 둔 대화방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서로 아는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개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룹 대화방에서는 가해자로부터 자신도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이 침묵이나 가해 동참에 주된 이유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사이버 주변인이 침묵하는 것은 괴롭힘 상황이 자신과 상관없고 도와줄 게 없기 때문이라는 인식에 기반하였다. 몇몇 연구자들은 오프라인 및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이 괴롭힘을 예방하거나 감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Kraft, 2011; Salmivalli et al., 2011), 실제로 주변인 본인은 사이버 괴롭힘의 해결 주체로 인식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주변인이 교사를 대화방에 초대하는 이유가 주변인들끼리 사이버 괴롭힘을 해결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교사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는 언급과도 연결된다(표 3 참조).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들은 피해자가 싫어서 혹은 가해자와 친해지고 싶어서 가해행동에 동참하였다. 즉 가해행동에 동참하는 것은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동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피해자를 위로하는 주변인은 피해자를 공감하기 때문이었는데, 이는 정서적 공감이 사이버 괴롭힘에서 피해자 지지를 예측하는 것으로 보고한 연구결과들과 일치한다(고아라, 2016; Barlińska et al., 2015; Shultz et al., 2014). 이 결과를 통해 주변인을 통한 사이버 괴롭힘 감소 전략에 정서적 공감 능력 향상이 포함될 필요가 있겠다.

이상과 같이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나 동기는 보복 및 처벌의 두려움 같은 정서적 측면과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손실을 지각하고 자신과 무관하고 도와줄 게 없다고 인식하는 등의 사고과정이 개입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이버 괴롭힘 상황에서 주변인이 침묵하거나 가해행동에 동참하는 이유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주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 가운데 보복이나 처벌의 두려움은 다양한 행동에 대한 이유로 거론되었다. 즉 사이버 주변인들은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 이유나 동기가 다르며 같은 이유로 다양하게 행동하고 있는데, 이는 사이버 괴롭힘의 주변인 유형을 파악할 때 행동 위주의 구분이 아니라(고아라, 2016; 송지연, 2016; 이소영, 2018; Olenik-Shemesh et al., 2017), 행동 이면에 존재하는 이유나 동기가 함께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시켜 준다.

본 연구의 의의는 질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청소년의 목소리를 통해 사이버 주변인의 다양한 행동들을 도출하였고, 주변인의 행동은 사회적 관계, 참여자간의 힘의 위계, 피해자 귀인, 집단 압력 및 분위기에 의해 달라짐을 파악함으로써 사이버 주변인의 역할은 엄격한 역할 범주보다는 연속적인 차원에서 이해해야 함을 확인하였다(DeSmet et al., 2014). 또한 사이버 괴롭힘에서 주변인의 행동 및 행동의 이유에서 오프라인 괴롭힘과 유사한 부분이 나타난 것은 괴롭힘의 중재 및 개입에 오프라인과 사이버 괴롭힘을 통합한 전체적인 접근이 유용함을 시사한다.

제한된 연구범위와 자료 수집방법과 관련한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룹 대화방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사이버 괴롭힘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간이므로 남학생 집단의 면담 내용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에 사이버 괴롭힘의 성별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이버 공간을 통한 괴롭힘의 양상이나 주변인의 행동을 탐색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둘째, 이 연구는 집단 면담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집단의 관계 역동(dynamic)이 대화에 작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특히 남학생 집단은 같은 학급에 있는 학생들이어서 집단 역동이 이들의 대화에 미치는 영향이 컸을 수 있다. 이러한 한계는 다양한 학급의 청소년으로 집단을 구성하고 개별적인 심층 면담을 진행하는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코딩 자료 분석과 주제 범주를 도출하는 과정에 연구자와 연구보조원만이 참여함으로써 자료 분석의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코더간 교차 검증 과정을 거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괴롭힘 현상은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 학교와 깊이 연관되어 있으므로 사이버 괴롭힘 현상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과 입장이 드러나야 한다. 특히 교사는 청소년들이 사이버 괴롭힘의 해결을 도울 중요한 주체로 거론되었기에, 추후 연구에서는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괴롭힘 해결의 고충과 좌절, 그리고 해결 방안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연구가 마무리되는 지금, 몇몇 참여자들이 면담을 통해 스스로 성찰의 과정을 체험했던 순간이 떠오르며(부록 자료), 연구자는 사이버 괴롭힘을 통한 청소년들의 상심을 오롯이 느끼며 연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 <부록 자료>
  • 연구자: 면담이 끝났는데, 소감을 듣고 싶어요.
  • 여 1: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후련해요. 피해자가 지지자가 없으면 힘들겠다 생각 들고.
  • 여 6: 다른 사람 생각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여 5: 이런 얘기 처음 했는데(약간 눈시울 붉어지며)... 또 할 수 있어요. 언제든지요.
  • 남 6: 평소에 못하는 말을 할 수 있어서 편했던 것?
  • 남 4: 친구를 놀리면 안되겠다 생각했어요. 저도 반응 안하면 피해자 친구가 안 좋을 것 같아요.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NRF-2018S1A5A8030819)이며, 2020학년도 제주대학교 교원성과지원사업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Notes

1) 선행 연구들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사이버 공간의 괴롭힘과 관련된 용어들(예, 온라인 괴롭힘, 사이버 폭력 등)을 본 연구에서는 사이버 괴롭힘으로 통일하여 인용하였음.
2) “사이버 괴롭힘”이란 온라인 메신저(messenger)를 통해 만들어진 그룹 대화방에서 개인이나 집단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행동을 고의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메신저”란 카카오톡, 페이스북, 밴드,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온라인으로 1:1 또는 그룹 채팅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주변인”은 그룹 대화방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했거나 알고 있으며, 다양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3) 자료는 각 집단별(예, 여학생 1집단, 남학생 1집단)로 제시하지 않고 남, 여학생만 구분하여 제시하였음.
4) 원 자료에서 연구 참여자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경우 큰따옴표(“ ”)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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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FGI 면담 영역 및 질문

면담 영역 질문 예
그룹 대화방의 특성 - 대화방에서 사이버 괴롭힘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나요?
- 피해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 대화방에 누가 참여하나요?
주변인의 행동 - 여러분(또는 다른 주변인)은 대화방에서 한 사람(또는 여러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상황을 보고 어떻게 행동했나요?
- 여러분(또는 다른 주변인)은 항상 같은 방식으로 행동했나요?
- 상황에 따라 다른 행동 반응들이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주변인
행동의 이유
- 여러분은 어떤 이유나 동기로 그렇게 행동했나요?
- 다른 주변인들은 어떤 이유나 동기로 그런 행동을 보였다고 생각하나요?

표 2.

주제 범주

중심 주제 하위 주제
그룹 대화방의
특성
- 사이버 괴롭힘의 형태와 빈도
- 피해자의 특성
- 그룹 대화방의 개설 목적과 구성
주변인의 행동 - 소극적 침묵
- 적극적 회피
- 가해 동참
- 소문 전파
- 중재
- 피해자 지지
주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사회적 관계
- 힘의 위계
- 피해자 귀인
- 집단의 압력 및 분위기
주변인 행동의
이유
- 보복의 두려움
- 처벌의 두려움
- 손실 지각
- 자신과 무관함
- 도와줄 게 없음
- 연루되기 싫음
- 피해자가 싫음
- 가해자와 친밀한 관계 형성
- 도움 기대
- 교사의 도움 희망
- 피해자 공감

표 3.

주변인의 행동 이유

행동 반응 행동의 이유 원자료 사례
소극적
침묵
보복의 두려움 “뭘 해봤자 나도 당할 것 같고”, “자신도 말하면은 똑같이 당할까봐”
처벌의 두려움 “이 채팅방이 신고를 당하면요. 말을 하는 경우에는 처벌을 같이 받으니까 말을 잘 안하는 것 같아요”
손실 지각 “생기부에 남으면 고등학교도 인문계 못가고, 그리고 얽혀도 자기가 안좋게 나오니까 대학 갈 때도 문제되고 취업할 때도.... 나서서 좋을 것 없으니까”
자신과 무관함 “관심이 없어서”, “자기 일 아니라고”
도와줄 게 없음 “그냥 내가 이 상황에서 도와줄 게 없으니까”
적극적
회피
연루되기 싫음 “관련되고 싶지 않아서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냥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처벌의 두려움 “나도 어떤 그 벌을 받아야 되니까 그냥 끼이기도 싫고, 선생님한테도 약간 찍히기도 싫어가지고 그냥 나가요”
가해 동참 보복의 두려움 “똑같이 당할 거다. 반응 안해주면 (가해자가) 왜 반응 안하냐고 하고”
피해자가 싫음 “피해자 싫으면 나도 걔 싫었다고 같이 욕하고, 같이 까고”
가해자와 친밀한
관계 형성
“(가해자와) 친해지고 싶을 때”, “안 친한데 쟤가 마음에 든다 그러면 잡았버려야죠”
도움 기대 “빽이 생길 수 있잖아요. 얘(가해자)가 자기를 도와줄 수 있잖아요”
중재 교사의 도움 희망 - 연구자: 선생님을 단톡방에 초대한 이유는?
“해결을 했으면”, “자기들끼리 해결하기 힘들 것 같아서”
피해자 지지 피해자 공감 “좀 불쌍해요 피해자가”